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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정착된 열린 통섭 공학 교육
윤광준(공과대ㆍ항공우주) 교수 | 승인 2011.05.23 10:24

필자가 우리 대학에 부임한 한 지 올해로 20년이다. 훌륭한 제자를 배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교육 방법을 시도하여 보았다. 우선 기존 강의실 교육을 해 보았으나 교과서 위주의 평범한 교육으로 현대 공학을 가르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험실습 위주의 경험 교육을 강조하였더니 이론 교육이 취약해졌다.

기존의 공학 교육 방법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필자는 정규 강의 외에 교육과 연구가 연계된 주제별 통섭(通涉) 교육 시도를 지난 10년 동안 노력하여 왔다. 통섭 개념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몇 가지 칸막이를 제거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방과 후 세미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한 주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학문 분야별 벽, 교수/학생별 벽, 국가/민족별 벽을 초월하여 누구나 준비한 세미나 발표를 하고 서로 토론을 하며 훌륭한 결과를 도출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제에 관련된 여러 분야 교수, 대학원/학부 학생들이 방과 후에 모여 통섭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해외의 교포 대학생 및 고등학생도 인턴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항공우주, 전자, 컴퓨터, 기계, 재료, 물리, 생물,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 번 20명 이상이 참여한다. 외국인의 경우 영어로, 영어가 자신 없는 내국인의 경우 우리말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또한 특별 팀을 구성하여 국내외 각 종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그 분야 최고 수준을 경험하게 하고 결과 분석과 도전 교육도 시킨다.

우리 통섭 교육 팀이 성공적으로 실현한 대표적 결과 사례는 다양하다. 세계적 수준의 새/곤충 모방 비행체 로봇,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접시형 소형 로봇, 미래형 플라잉 카(Flying car) 등을 개발하였다. 우리 팀 개발 로봇으로 국내는 물론 각 종 국제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신기록을 거둔 바 있고, 그 학술 내용이 국내외 전문 학술 저널에 실려 인용되고 있다. 또한, 국내 신문과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되었다. 가장 큰 보람은 참여했던 학생들이 국내 대기업 및 연구소, 외국 유명 대학에 진출하여 그 기관의 주력 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초소형비행체 개발 팀은 8년 전 연구실 발 벤처 기업 (주)마이크로에어로봇을 차린 후, 지난 해 (주)한화에 합병되어 한화 그룹 내에서 비행체 로봇 분야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례가 자랑할 만한 결과이다.

현대식 대학 교육 이전에는 스승이 소수 제자를 키우는 도제식 교육이 주로 이루어졌으나, 현재의 대부분 대학 교육 방식은 전공 분야별로 강의실에서 다수의 학생을 상대로 교육하는 방식이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의 현대식 교육은 너무 세분화 되고 정형화되어 있어, 창의적 능력보다 정형화 된 다수의 인재를 키우는 경향의 단점이 있다. 교육 방법에도 신구(新舊)의 조화와 정반합(正反合)의 철학이 적용되어야 하고, 그 이상의 새로운 보완이 필요함을 “열린 통섭 교육”을 10년 이상 하며 절실하게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윤광준(공과대ㆍ항공우주) 교수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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