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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막말, 어디까지인가
김용식 사회부 차장 | 승인 2011.05.23 15:31

지난 19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일이 일어났다. 배우 김여진이 올린 5.18 관련 글에 박용우 한나라당 자문 위원이 막말을 퍼부으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특히 그는 외모를 운운하면서 김여진을 비하해 누리꾼들의 눈총을 샀다. 19일 오전 인터넷은 “어찌 저런 사람이 자문위원이며, 민평통정책자문을 할까나”, “한나라당이 또 다시 곤욕을 치르겠구만” 등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넘쳐났다.

사실, 정치인들의 막말이 도를 넘은 지는 이미 오래다. 또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가 활성화되면서 정치인, 공인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신 막말 관련 논란도 늘고 있으며 SNS를 통해 막말에 대한 비판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한이 좋으면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라”는 막말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천안함 사건의 유족들에게 ‘울부짖는다’고 표현한 것과, 시위 진압시 ‘물포에 최루액을 섞어 쏘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대상이 됐다. 누리꾼들은 발빠르게 이 사실을 SNS로 알렸고 “당장 사퇴하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그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대학 내에서 만난 학우들도 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조하나(상경대ㆍ국제무역2) 학우는 “자신의 감정만 중시하지 말고 그 이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했어야 한다”며 “감정에 사로잡혀 공인이라는 위치에 맞지 않는 막말을 한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혜연(문과대ㆍ문콘2) 학우도 “이들이 막말을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과시하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지성인이라면 삼가야 할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여진에게 막말을 한 박 위원은 그의 발언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자 “잠시 화가 나서 쓴 글이었다”며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미 그가 한 말은 돌이킬 수 없다. SNS의 특성상 빠르게 전파되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는 SNS라 해도 공인의 자리에 있는 이상 자신의 발언이 낼 수 있는 효과에 대해 인식하고 조심해서 행동해야 할 것이다.

김용식 사회부 차장  divb9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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