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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신문>은 공정하지 않습니까?
이동찬 사진부장 | 승인 2011.05.23 15:46

언론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과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역할일 것이다. 비판 없는 신문은 팥 없는 찐빵과 같다. 학생회도, 대학본부도 이런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나진 못한다.

이런 비판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바로 기자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취재할 때마다 대답해주는 취재원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최근에 이런 상황을 더 많이 접하고 있다. <건대신문>에서는 상경대 학생회의 비리 의혹, 성관 내부의 문제, 부실한 공용자전거 시스템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해왔다. 그런데 기사를 접한 각 취재원의 입장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첫째는 “너무 편파적이다”, “한 쪽의 의견만 싣는 것 같다”라는 것이고 둘째는 “앞 뒤 의견은 무시하고 원하는 부분만 잘라서 멘트 처리한다”라는 것이다.

어떤 누구를 비판하는 기사를 싣게 되면 비판받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게 인지상정이다. 어쩌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으로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사를 취재하고 싣는데 불협화음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자 입장에선 억울하다. 기사가 너무 편파적이라고 하는 취재원의 평가 또한 어느 정도 편파적이지 않은가. 촉각이 곤두서는 문제의 경우에는 취재가 좀 더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자칫 기사를 잘못 내보낼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자 스스로도 기사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인정해줬으면 한다.

물론 <건대신문>에서도 ‘너무 편파적이고 사실관계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수용하겠다. 이런 비판들이 앞으로 <건대신문>이 좀 더 발전하고, 좀 더 공정한 기사를 싣을 수 있도록 돕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공정한 보도를 위해 더욱 더 학우들과 대학 본부의 이야기를 많이 좀 더 듣고 다가가는 <건대신문>이 될 것을 약속하겠다.

앞으로도 문제점을 비판하는 기사를 많이 취재하게 될 것이다. 언론으로서 어떤 문제를 그냥 수수방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대학본부와 학생회, 학우들도 <건대신문>이 대학본부나 학생회를 적으로 여기고 무조건적인 비판, 비난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건대신문>이 문제를 보도하고 비판하는 이유는 진정성 있는 학교의 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동찬 사진부장  fort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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