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캠퍼스라는 우리대학 목표에 부합하는 조형물이 제작됐다. 지난 12일, 우리대학에서는 에코 캠퍼스 선포식과 더불어 일감호에 태양광 백조 한 쌍을 띄우는 태양광 백조 진수식이 있었다.

‘스마트 솔라 스완(Smart Solar Swan)’으로 이름 붙여진 이 백조는 안형근 교수의 지도 아래 김우중(공과대ㆍ전기공4), 윤명애(공과대ㆍ전기공4), 장근석(공과대ㆍ전기공4), 장혜리(공과대ㆍ전기공4) 학우가 7주에 걸쳐 제작한 졸업 프로젝트 작품이다. 장혜리 학우는 “태양광 백조를 보는 사람들이 진짜 백조처럼 느낄 수 있도록 방수나 움직임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학우들은 태양전지 효율 19.6%의 태양전지 셀을 개발한 ㈜신성솔라에너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단결정실리콘 태양전지로 직접 태양광 모듈(전지판)을 만들어 백조의 등 부분에 장착했다. 장착된 23W의 길이 약 1m의 태양광 모듈(전지판)을 통해 백조는 전기를 생산한다. 이 전기로 3개의 모터가 자체 발전하여 2분 동안 작동, 2분 동안 휴식을 반복하며 일감호 위에서 움직인다. 태양광 백조의 몸체는 방수 강화플라스틱(FRP)이며 목 부분은 고무로 제작돼 백조가 목을 위아래로 움직여 수면의 먹이를 먹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다.

이를 제작한 학우들에 따르면 태양광 백조는 단순한 볼거리 조형물의 의미만을 가지진 않는다고 한다. 장근석(공과대ㆍ전기공4) 학우는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 에너지를 이용한 다양한 미래 기기의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태양광 백조를 만들게 됐다”며 “태양광 백조에 적용된 기술은 태양광 충전 전기자동차나 태양광 비행기 등 민간과 군사용으로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도교수인 안 교수는 “백조 프로젝트는 건국대가 태양광 분야에서 국내 대학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며 “신재생 에너지원인 태양광이 이용된 것에 주목하여 건국대 학생들이 에너지원의 중요성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전기공학과 학우들의 졸업작품으로 만들어진 태양광백조는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움직였다, 쉬었다를 반복하며 일감호 위를 떠다닌다 ⓒ 이동찬 기자

태양광 백조는 몇 개월에 걸쳐 위성항법장치(GPS)등의 기능이 계속하여 보완될 예정이다.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이 보완되면 컴퓨터에서 설정한 위치대로 백조의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 셀: 태양 전지판을 구성하는 정사각형 모양의 작은 전지 판.
태양광 모듈(전지판): 태양전지를 종 및 횡으로 연결하여 결합한 형태로 개별 태양전지에서 생산된 전기가 모듈에 동시에 모이게 된다.
단결정실리콘: 규소 원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이루어진 결정. 집적회로 등의 반도체 소자의 중심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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