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담백한 좌담회로 마음이 트였다면 이젠 성소수자의 문화를 몸으로 직접 누벼보자. 

퀴어의 문화를 일반 대중에게 열어 보이는 공감과 소통의 장인 퀴어문화축제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종로 일대를 중심으로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다. 퀴어(Queer)란 이성애자가 아닌 모든 사람 즉,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를 통칭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2011 퀴어문화축제는 ‘퀴어예찬’이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퀴어예찬이란 ‘스스로의 삶을 당당히 즐기며 살아가는 모든 성소수자 삶에 대한 찬양의 의미를 담은 표현’이라는 것이 기획단의 설명이다. 퀴어문화축제의 즐길거리는 크게 퀴어 퍼레이드, 메인 파티, 전시나 퍼포먼스 등의 부대행사 세가지로 나뉜다.

축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퀴어 퍼레이드는 28일 정오부터 늦은 6시까지 서울시 중구 을지한빛광장에서 진행한다. 이 행사는 퀴어문화축제의 중요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며 △1부 부스 행사 △2부 개막무대 △3부 거리 퍼레이드 △4부 축하인사 및 공연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또한 이 행사는 다양한 볼거리와 음악 속에 성소수자와 이성애자가 함께 어울려 청계천 거리를 행진하는 유쾌한 퍼레이드로서 특별한 참가요건 없이 누구든 즐길 수 있다.

퀴어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도 열정은 식을 틈이 없다. 퍼레이드가 끝난 늦은 8시부터는 이태원 클럽 'PULSE'에서 퀴어 파티가 열린다. 퀴어 파티는 성정체성과 무관하게 모두가 벽을 허물고 자신들의 ‘끼’를 유감없이 펼칠 수 있는 자리다.

29일부터 6월 7일까지는 ‘여기 레즈비언이 있다’, ‘25가지 게이상상’과 같은 흥미로운 제목의 전시, 공연, 퍼포먼스 등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퀴어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관객들은 작품을 보며 문화적 감수성을 충족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관계자는 퀴어문화축제를 통해 "차이에 의한 차별과 배척의 시선,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아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의식을 확립하고 싶다”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을 벗어나 이번 퀴어문화축제에서 여태껏 접해보지 못했던 퀴어문화에 흠뻑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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