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제작 우리도 참여할 수 있다

최초의‘사회적 제작’으로 제작되는 영화, ‘뉴타운 컬쳐파티’는 어떤 내용일까? ‘뉴타운컬쳐파티’는 ‘예술하는 사람들이 계속 예술을 하기를 응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은 두리반 철거 현장의 예술가들로 거대자본의 개입으로 자신의 칼국수 가게인 두리반을 잃은 안복녀씨와 두리반에서 소설을 쓰던 소설가 유채림,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 두리반을 찾았다가 홍대에서 밀려나고 있는 자신들도 ‘철거 민’과 같음을 깨달은 인디밴드들이다. 두리반을 중심으로 모인 인디밴드들은 이 일을 계기로 자신들의 음 악을 지키기 위해 ‘자립음악가생산자조합’을 만들기로 한다. 영화에서는 자신들의 활동이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디밴드들의 좌충우돌 자립음악가생산조합 건설기를 담아낸다.

정용택 감독은 “큰 명성을 얻고자 하는게 아니라 예술가로서 창작 행위만을 바랄 뿐인데, 그마저도 세상에서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그린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 말은 유채림이 두리반 앞에 붙여 놓은 글귀 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우리는 이상을 꿈꾸지 않았다. 우리는 현실에 살고자 했다.”그가 말하는 것처럼 소박한 소망조차 외면당하는 이들의 예술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지 영화의 끝이 궁금하다. 예술가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예술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는 이 영화, 그래서 영화 사회에서 후원을 받아 감독과 스텝들이 모두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만든다는데 그렇다면 참여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뉴타운컬쳐파티’의 홈페이지(http:// www.ntcp.kr)만 방문하면 후원 절차의 반은 밟은 셈이다.

‘뉴타운컬쳐파티’제작위원회‘독립영화 희망씨앗’은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가입할 수 있으며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도움을 주는 공동제작자가 된다. 후원자는 △만원 이상의 후원금 기부 △제작발표회 참석 △간담회 참가 △배급 및 홍보 등의 여러 가지 활동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택해 사회적 제작에 참여한다. 후원금은 영화 제작에 사용되며 수익이 발생하면 독립영화 제작, 철거민 지원, 인권운 동, 인디음악의 자립 등을 위해 공공기금으로 기부 할 예정이다.

어떤 사람들은 독립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제작’에 참여할 사람이 과연 있을지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의외로 제작위원회의 회원들은 매우 다양하다. 영화에 관심이 있던 회사원부터 시작해서 대학생, 노동자, 그리고 독립영화계 인사들까지. 제작위원회에 참여한 광운대 이진희(동북아문화 산업학부1) 학생은“한겨레 신문사에 갔다가 홍보지를 받고 관심이 생겨 활동하게 됐다”며 “인터넷에서 뿐 아니라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제작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의 선순환도 돕고, 문화생활도 하고, 수익도 받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사회적 제작! 우리 사회 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우리도 한걸음 내딛어 보는 게 어떨까.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