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행정안전부 지원을 받아 설치된 우리대학 공공자전거 시스템(Smart Bike for Eco-Campus)의 잦은 고장 때문에 담당 운영센터가 문제를 겪고 있다.

KUbike 홈페이지(www.kubike.co.kr) 회원은 7000여명으로 하루 자전거 이용 횟수는 몇 백건에 달한다. 그러나 우리대학 내 설치된 총 35대의 자전거 중 하루에 많게는 10대의 자전거가 고장이 난 채 수리를 위해 운영센터로 가고 있다고 한다.

자전거는 설치된 지 반 년도 되지 않아 자전거 자체의 문제는 적은 편이나 받침대를 빼지 않고 타거나, 타이어가 펑크 난 상태로 운행을 하게 되면 바퀴가 휜 후 연쇄적으로 여러 부분이 고장이 나게 된다. 우리대학 자전거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주식회사 <이고>의 윤현영 연구원은“시스템은 바로 고칠 수 있지만 자전거 자체는 고장이 나면 바로 고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현재는 인력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캠퍼스 밖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분실도 적잖게 일어나지만 캠퍼스 내에서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가 되는 반면 학교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 외부로 타고 나갔을 때 경보가 울리는 등의 장치가 따로 없어 제지가 사실상 불가능해 운영센터에서는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설치 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시스템 상의 문제는 아직 여전한 상황이다. 전승진(문과대ㆍ영문과1) 학우는“카드 신호가 안 되는지 안 찍힐 때도 있고, 소리는 나는데 인식을 못할 때도 있는데 수리를 자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고>의 이춘석 대리는“올해 발급된 학생증들이 신호가 약한 것이 있고 강한 것이 있는데 약한 것은 자전거 신호를 못 받을 수도 있다”며“수정중이니 불편해도 참아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자전거와 관련된 문제들은 곧 우리대학 예산과 직결된다. 1년의 계약 기간 동안은 업체에서 수리와 관리를 맡지만,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학교가 관리를 하게돼 고장으로 인한 비용은 교비 예산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춘석 대리는“자전거 이용이 안된다고 안장에 담배 불로 지지는 학생도 있다”며 “내 자전거라는 주인 의식을 갖고 아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양준휘 (동생명대ㆍ동물생명2) 학우는“고장을 낸 학우에게는 확실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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