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호 수질개선을 바라보는 대학본부의 시선

우리대학에서는 일감호 수질 개선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대학본부 시설팀에서는 일감호 표면에 있는 찌꺼기나 연꽃 등을 일일이 걷어내고 있다. 또 모터보트를 돌려 일감호에 산소를 공급하고 일감호 물을 순환시키고 있다. 제 2학관 쪽의 물레방아도 산소를 공급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물의 순환을 돕기 위해서 오염된 물을 배출하고 새천년관에서 150톤, 군자역에서 500톤, 총 650여 톤의 깨끗한 지하수도 매일 일감호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감호는 깨끗해질 생각을 않는다. 우선 일감호에서 순환되고 있는 물의 양이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모터보트나 물레방아로 용존산소량을 높이고, 깨끗한 물을 일감호에 공급하는 것도 미봉책일 뿐이다. 부영양화된 일감호의 물은 다시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시설팀 수질관리담당 장진석 선생은“고여있는 물은 썩게 마련”이라며 “깨끗한 일감호를 만들기 위해선 준설작업을 통해 유기물을 걷어낸 뒤 부직포, 자갈 등을 깔고 물을 강제로 순환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제는 비용이다. 일감호 정화를 위한 재원을 따로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감호의 유기물을 걷어내는 준설비용만 해도 40여 억원에 달한다. 지속적으로 수질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정화시설을 설치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시간도 문제다. 장진석 선생은“1~2년 공사로 뚝딱 정화할 수 없다”며“일감호를 정화하려면 장기적으로 10년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본부에게 일감호는 계륵이다. 학교의 상징인 일감호를 메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관리하자니 너무 큰 비용이 든다. 점차 오염되어가는 일감호를 두고 무조건 방치하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일감호를 바라보는 대학본부의 심정은 어떠할까. 대학본부는 일감호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찡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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