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아워홈(학생회관 지하, 도서관 식당)이 식당 가격 인상을 요구했지만 ‘아워홈이 누리랑(학생회관 1층 식당 운영기업)과 담합을 시도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상은 없었던 걸로 결론 났다.

축제 전 주에 아워홈에서는 학생복지위원회(학복위)와 도서관자치위원회(도자위)에 식당가를 100원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워홈에서는 신선식품, 농축산물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식당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학복위와 도자위에서는 인상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협상이 어긋나게 된 이유는 아워홈 영양사 A모씨의 발언 때문이다. 협상 중 아워홈 영양사 A모씨가 누리랑 영양사 B모씨에게 “누리랑 측에서 같이 인상하지 않으면 아워홈에서도 올리기 힘들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학복위와 도자위는 이 발언을 근거로 아워홈이 누리랑과 가격 담합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워홈 영양사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농담으로 한 말”이라고 말했고 아워홈 김호태 점장도 “회사 측 입장이 아닌 영양사 개인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복위와 도자위는 식당가 인상안 협상 중에 생긴 일이므로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지난 27일 김 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아워홈 건국대점을 떠났으며 식당가 인상은 없었던 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대다수의 학우들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100원정도의 인상률은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창희(문과대ㆍ중문4) 학우는 “원가 맞추려면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100원 정도 인상된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입장도 많았다. 정윤모(정통대ㆍ인터넷미디어4) 학우는 “등록금 부담이 상당한데 식비 부담까지 커진다”며 식당가 인상에 반대했다. 또 김태훈(공과대ㆍ기계공3) 학우는 “물가가 오르니 인상하는 건 이해하지만 맛이 없어 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협상에 참여했던 도자위 최명균(경영대ㆍ경영3) 회장은 “이번 협상에서는 식당가 인상안이 철회됐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봤을 때 앞으로 식당가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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