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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의 '사회적 제작'을 향한 꿈
권혜림 기자 | 승인 2011.06.08 00:45

작년 2월부터 촬영이 시작돼 오는 8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개봉될 다큐멘터리 영화 ‘뉴타운컬쳐파티’는 지금도 촬영이 한창이다. 최초로 시도된 ‘사회적 제작’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 중인 독림영화‘뉴타운컬쳐파티’. 생소하게 들리는 사회적 제작이란 무엇일까? 이번 <건대신문> 사회기획에서 사회적 제작에 대해 다양하게 알아봤다.

사회적 제작이란

‘뉴타운컬쳐파티’제작비는 4천만 원에 달한다. 개개인이 부담하기에 무리가 생기는 다큐멘터리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제작자들은 제작비를 공개적인 기금 형태로 모금해 좀 더 현실화된 임금으로 영화를 만드는 소액펀드를 생각했다. 기금 즉, 후원 방식도 일반적인 경우와 조금 다르다. 완전 기부를 선택할수도 있고, 100% 환급을 선택하여 수익이 발생하면 낸 만큼 돌려받을 수도 있다. 조건 중 독립영화제작 지원금도 있다. 자신이 돌려받을 돈을 독립영화 제작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들은 다시 고민에 봉착했다. 사회적 제작을 처음 고안한 이상욱 PD는“사람들에게 다가가 ‘좋은 작품이다. 후원해라’하고, 영화의 저작권과 판권을 우리가 모두 갖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고뇌 끝에‘뉴타운컬쳐파티’제작진은“사회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으니 저작권과 판권도 사회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정식 공개 1년 후, 공개 저작권으로 전환해 영리와 비영리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는 함께 제작에 동참했던 한국독립영화협회, 진보네트워크센터, 정보공유연대 등이 갖고 있던 문제 의식과도 맞아 떨어졌다.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오병일 정책활동가는“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 문화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보다 문화를 즐기고 싶어서인 경우가 많다”며“그러나 현행 저작권법에 의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의 저작권법에 의해 거대 자본 등이 문화콘텐츠를 독점하고, 사람들은 이를 활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영화 제작 후의 수익금도‘사회적’으로 관리한다. 1년 동안은 일반적인 영화처럼 수익 사업을 하는데, 벌어들인 돈은 공공 목적으로 사용된다. 번 돈은 독립영화제작지원금 출연 20%, 인권센터, 전국철거민연합, 자립음악생산자조합 공연사업비로 사회적 기부 30%, 스텝 및 음악 저작권, 기타 50%로 사용된다.

사회적 제작의 장단점

전주대학교 김광신(영상콘텐츠학부) 교수는 독립영화의 사회적 제작에 대해“독립영화 자체에 문화풍토가 바로 서고 순수성을 유지하게 되면 개인 투자 뿐 아니라 문화재단, 정부에서 각종 지원이 많을 것”이라며“독립영화의 흥망은 순수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는 내부의 노력에 의해 결정 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광신 교수는 사회적 제작의 장점으로 △홍보 효과 △투자 통로 확대(제작자 입장) △개인 투자기회(투자자 입장)를 들었다. 개인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제작 자체가 화제가 돼 많은 사람들한테알려지면서 홍보가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작과정에 관심을 갖게 되고 투자를 개인에게 개방함으로써 제작자들에겐 투자를 받는 새로운 길이 열리고, 독립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허나 단점도 있다. 개인이 투자를 했는데 제작과정에 문제가 생겨 촬영이 중단되는 등의 변수가 그것이다. 처음 기획대로 제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법적제도가 정비돼 있지 않아 책임소실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권혜림 기자  nerim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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