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는 학교발전기금모금과 법인지원금, 국고보조금 확대를 통해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김진규 총장은 지난 5월 31일 <건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처럼 기부문화가 활성화돼 있지 않고 국고보조금도 열악한 현실에서는 등록금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대학의 2010년 등록금 의존율은 65.1%(2010회계연도 교비회계 결산 기준)다. 우리나라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 의존율인 75%와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OECD 국가들의 평균 등록금 의존율이 25%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다.

김 총장의 말처럼 등록금 의존율을 낮춘다면 학우들의 등록금 부담은 얼마나 낮아질 수 있을지 확인해 봤다.

2010년 결산 기준으로 등록금 의존율을 5% 낮추면 재학생 1인당 39만원의 등록금 인하가 가능하다. 10% 낮출 시에는 1인당 78만원을 인하할 수 있다.

법인전입금이 약속한 대로 집행되면 어떨까. <건대신문> 2008년 3월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학교법인의 이윤상 예산계장은 “앞으로 150억원에서 200억원 사이의 전입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법인의 말처럼 150억원의 법인전입금이 집행된다면(2010년 결산서 상 법인전입금에 비해 증가한 50억원이 전액 학비감면에 쓰인다고 가정) 등록금을 납부한 재학생 1인당 11만원의 등록금을 낮춰 줄 수 있다. 법인전입금이 200억원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2010년 결산서 상 법인전입금에 비해 증가한 100억원이 전액 학비감면에 쓰인다고 가정) 1인당 등록금 22만원씩 인하가 가능하다.

그러나 2010년 결산 기준 법인전입금은 100억원이다. 이 계장은 지난 2월 28일자 <건대신문> 보도에서 “그 정도의 전입금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법인 수입이 높아지면 학교에 투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이 주 수입원인 법인 사정상,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으면 전입금이 늘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대학 법인의 자산규모는 2009년 1조2,225억원(결산), 2010년 1조2,188억원으로 2년 연속 1조2,000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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