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 일감호에 네온사인 ‘The Only One Glocal University' 조형물이 설치됐다. 그 외에도 일감호 전망대가 설치돼 많은 학우들 사이에서 ’전시행정이 아니냐는‘는 논란이 일어났다.

 <건대신문>에서 네온사인 및 전망대 설치와 관련해서 진행한 설문에선 △일감호 청결이 우선 △일감호 생태계 위협 △쓸모없는 예산낭비 란 45%의 부정적인 응답과 △홍보를 위해 필요 △경관을 이쁘게 한다 등의 35%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었다. 또 ‘모르겠다’ 라고 답한 학우들 중 다수는 ‘일감호 중앙의 네온사인은 야경을 아름답게 꾸며주지만, 전망대는 의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홍보팀 이남희 선생은 “학내에 사진 찍으며 기념할 장소는 황소 상뿐이었다”며 “이젠 일감호를 배경으로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졸업식 날 많은 학우들이 전망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감호 중앙의 네온사인은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일감호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쿨하우스의 네온사인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부인들에게까지도 학교를 홍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5%의 공감을 얻은 네온사인 설치와 달리 학우들은 전망대의 설치가 ‘예산낭비가 아니냐’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게다가 ‘모르겠다’고 답한 학우들도 ‘네온사인은 야경을 아름답게 해 우리학교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겠지만 전망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란 의견에 입을 모았다. 특히, 한 학우의 설문지에서 ‘야밤에 지역 주민이나 몇몇 학우들이 모여 술판을 벌인다’는 의견과 ‘서울권 대학 중 등록금인상률이 최고인 우리학교에서 이 같은 행정이 굳이 필요한가’ 란 말도 나왔다. 또한 몇몇 학우들은 ‘일감호는 아무데서나 잘보인다’, ‘일감호 전경을 보려면 청심대나 홍예교로 가라’며 전망대 조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로운 슬로건인 ‘SMART KU’를 내세운지 1년이 되었다. 하지만 1년 동안 학교를 외형적으로만 꾸미기만 했지 학내 학우들과의 소통은 영 ‘SMART’하지 못하다. 외면에만 치우치지 말고 내적인 면에서 ‘SMART KU-The only one Glocal university’에 걸맞은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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