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껴본 적 있나요? 비로소 내가 살아 숨 쉰다, 라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만약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면 그 순간은 언제였나요?

우리는 모두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방식과 과정은 모두 다릅니다. 배움의 길에 정진하는 사람,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돕고 봉사하는 데에 일생을 보내는 사람 등,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이처럼 다양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모습은 달라도,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필자의 주변에는 장애인들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를 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처음 위와 같은 대답을 듣고 필자가 가장 먼저 물었던 것은 “힘들지 않아요?” 였습니다. 필자의 머릿속에서도, 세상의 잣대속에서도 봉사는 힘들고 고된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다시 돌아온 말은 지금까지도 필자의 머릿속에 인상을 남긴 한마디였는데요.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살아있구나라고 느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타인의 눈에는 힘든 일로만 비춰지던 일이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길이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

사실 필자는 아직 내가 세상에 살아있음을 느껴본 순간이 없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것들만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일까요? 그렇기에 아직까지는 세상에 살아 숨 쉰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느껴보지는 못했어도 언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는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할 때야 비로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 여러분들은 그 증거를 얻게 된 순간이 언제인가요? 취업이다 뭐다 여러 가지 일에 치여, 혹은 사회가 요구하는 잣대에 매달려, 나를 살아있게 하는 그 순간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나요?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세상에 살아있다고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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