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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와 함께 온 '교재'의 공포
김용식 사회부 차장 | 승인 2011.09.14 13:35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 캠퍼스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 구내서점은 이번 학기에 듣게 될 수업의 강의 교재를 구입하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하지만 서점을 나서는 학우들의 얼굴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강의 교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김광희(공과대ㆍ환경공1) 학우는“지난학기에는 1학년 1학기였음에도 약 12만원을 교재비로 썼다”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서적 등 교재 구입비가 더 들 텐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자가 만난 우리대학 학우들의 강의 교재 지출 비용은 평균 15만원 내외였다. ‘알바천국’이 올해 3월에 발표한 ‘신학기 대학생 생활비 조사’에서 대학생들의 한 달 평균 생활비를 42만원으로 밝힌 것에 비춰 볼 때 교재비가 학생들의 가계에 큰 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구내서점에서는 전공서적 할인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내서점에서 일하는 전재희씨는 “책을 정가의 85%의 가격으로 들여오는데 15%의 이윤도 남기지 않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구내서점에서는 학우들이 많이 듣는 수업인 교양영어, 기초 수학 등의 교재는 할인 판매하고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제 자체적으로 교재 구입에 드는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우리대학 커뮤니티인 ‘건이네’에서는 강의교재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문과대에서는 ‘책 바자회’가 열린다. 서강대학교의 경우에는 SK컴즈의 지원으로 졸업생과 재학생이 강의교재를 나눠보는 ‘드림 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과대 윤소영(중문3) 학생회장은 “많은 학우들이 책 바자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원하는 책이 없어 책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다”라며 “학교에서 구내서점 지원을 통해 전공서적을 할인해 주는 정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대학생에게 교재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혼자서 해결하기에 매 학기 10~20만원의 교재비는 턱없이 큰 부담이다. 크게는 대학 등록금부터 작게는 교재비까지 대학생들의 경제적 고충은 상상이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아직 역부족이다. 대학생들에게 ‘높은 학점’만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김용식 사회부 차장  divb9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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