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페는 이제 대부분 유명 브랜드 카페의 주력 메뉴가 됐다.” 카페 플래닝 스쿨의 이용훈(34)대표는 프라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프라페는 얼음과 부재료를 함께 믹서기에 갈아 슬러쉬 형태로 나오는 음료다. 첨가물에 따라 맛이 각양각색이고 종류도 다양해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최근 한 유명 브랜드 카페는 프라페의 첨가물을 손님이 고를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꿔 종류를 더욱 다양화 했다.

프라페는 카페 브랜드별로 이름도 다양하다. 프라페의 이름이 다양한 이유는 다른 브랜드의 상품명을 사용할 때 로열티를 내야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케팅의 목적이 크다. 이 대표는 “고유한 상품명은 각 브랜드별 특징을 표현하는 마케팅의 한 방법”이라며 “혼란스러워하는 손님들을 위해서 메뉴에 사진과 설명을 덧붙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유명 브랜드 카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메뉴판에 음료의 사진과 설명을 첨부해 고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일부 학우들은 카페를 방문했을 때 프라페의 이름 때문에 혼란을 겪어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임동훈(상경대ㆍ응용통계2)학우는 “프라페 같은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마셔보고 싶은데 이름이 너무 어렵다”며 “직원에게 물어볼 상황도 안 돼 결국 아메리카노를 마셨다”고 말했다.

프라페의 이름은 길고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나름의 의미가 있다. 먼저 유명 브랜드 카페별로 프라페를 나타내는 이름을 정한다. 여기에는 프라푸치노, 프라페노, 아이스 블렌디드, 그라니따, 스무디 등이 있다. 프라푸치노와 프라페노는 프라페와 카푸치노를 합친 것이라는 뜻에서, 아이스 블렌디드는 문자 그대로 ice(얼음)가 blended(혼합된)된 음료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카페 관계자는 “그라니따는 얼음과자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이고, 스무디는 얼음에 과일을 섞었다는 뜻의 단어입니다”라고 말했다. 브랜드별 고유 명칭에 첨가물을 뜻하는 이름을 추가하면 각각의 프라페 상품명이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캐러멜 프라푸치노, 그린 티 프라푸치노와 같은 방식이다. 만들어지는 방식을 알고 나면 프라페의 이름은 단순하다. 앞으로는 고민하지 말고 본인 취향에 맞는 프라페를 주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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