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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입시로 얼룩진 입사관제 약점 보완해야
김현우 기자 | 승인 2011.09.14 19:26

불공정 입시로 얼룩진 대학

대입을 위해 농어촌에 위장전입해 농어촌 선발 전형을 지원하거나 극단적으로는 부모 이혼 후 소득이 없는 부모와 같이 산다고 신고를 한 뒤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을 지원한다는 등 입학사정관제를 악용하는 사례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 이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소개서를 맡겨버리는 일이 횡행하다. 실제 우리학교에도 자기소개서 대리 작성으로 입학한 학우가 있다.

우리학교는 우리학교가 따로 개발한 ‘KU종합평가시스템’과 자기추천전형의 1박2일 합숙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악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학우들은 그 한계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학우들은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됨에 따라 “△고교의 특정학생 밀어주기 △다른 전형을 대비해 성적까지 준비해야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실제로 리더십 전형으로 들어온 익명의 여 학우는 “고교 후배 중에 선배가 이뤄낸 학생회 활동을 자신이 주도한 양 허위기재를 한 후배가 있었지만 아무 문제없이 대학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부터 있었던 학생회장이나 반장 외에 몇몇 특정 학생들에게 허구의 동아리를 만들어 ‘동아리장’을 맡긴다거나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학년장’을 시키는 등의 ‘악용’ 사례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자기추천으로 입학한 익명의 남 학우는 “입학사정관제가 아무리 성적보단 잠재성이나 인성을 본다고는 하지만 이 전형에서 낙방할 경우를 대비해 성적관리 뿐만 아니라 정시에도 대비해야 했었다”고 말해 입시생들의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리더십 전형으로 합격한 익명의 학우는 “백신이 개발되고 나면 그에 대항할 강력한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처럼 입학사정관제에서도 이를 지능적으로 악용하는 학생들도 늘어날 것”이라며 언급했다.

우리대학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약점 보완해야

우리학교에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학우들이 이 전형의 장점으로 △타 학교엔 없는 자기추천 전형의 1박2일 합숙프로그램 △면접의 공정성을 꼽았고 단점으로는 △입학사정관으로 입학한 학우들의 추후 관리가 타 학교에 비해 미덥지 않은 점 △입학사정관의 현장 실사가 부족한 점 △농어촌 같이 정보가 취약한 지역에 입시 정보전달 미흡을 꼽았다.

자기추천 전형으로 입학한 익명의 남 학우는 “다른 학교는 입학사정관제로 들어온 선배들과의 만남을 학교가 준비해 준다”며 “타 학교에 비해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학우들의 관리 및 지도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리더십 전형으로 입학한 한 여 학우는 “고교시절 카이스트에 지원한 학생을 직접 만나기 위해 카이스트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교에 방문 했었다”며 “지원한 학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주변 학생들과 교사들과의 면담으로 학생의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우리학교 입학사정관들의 현장실사에 아쉬움을 말했다. 농어촌 전형으로 입학한 익명의 여 학우는 “도시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입시에 관한 정보 획득이 어려웠다”며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까지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권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 중 하나인 ‘ㄱ’대학 ‘ㄴ’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학생들로 구성된 ‘모교 방문단’을 각 학생들의 모교로 입학사정관과 함께 파견해 전형 설명회를 연다”며 “전형 방법이 막연하기만 한 학생들에게 길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지방에 사는 고교생들 또한 선배 중 입학사정관제 합격생이 있다면 좋은 정보를 직접적으로 획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ㄱ’대학은 우리학교보다 입학사정관 수가 적은데도 지원 학생의 학교를 찾아가는 현장실사를 실시해 학생의 자질을 판단한다. ‘ㄴ’입학사정관은 “현장실사를 통해 자기소개서나 교사 추천서를 허위로 기재하는 학생을 가려낼 수 있다”고 우리학교와 다른 전형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withtmac@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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