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상담센터의 문제로 △전임 상담원 부족 △상담 공간 부족 △학우들의 접근성 부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상담센터에는 전임상담원 2명, 시간제 상담원 4명, 인턴 상담원 4명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는 수련 상담원 5명이 있다. 그리고 지난 해 상담센터를 찾은 학우의 수는 4천 6백명가량이고 상담센터는 검사와 해석을 합쳐 7천 건 이상을 수행했다. 이에 정 상담원은 “숫자만 보면 상담원의 수가 많아 보이지만 개인 상담의 경우 정해진 1시간만 만날 수 있다”며 “상담원 한명이 아무리 많이 만나봐야 하루에 5명 이상 상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15회를 만나도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이 있지만 여러 학우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담 횟수에 제한을 뒀다”며 “안정적으로 상담을 도와 줄 수 있는 전임 상담원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상담원은 이에 대해 “인턴이나 수련 상담원을 동원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학우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학교에 직접 요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담센터에는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현재 상담센터는 5개의 방이 있지만 8명 이상 단체 심리검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이에 허 상담원은 “집단 심리검사를 한다고 공고를 하면 20명 내지 30명이 신청을 하지만 센터 내 공간이 부족하다”며 “이를 위해 수업이 없는 빈 강의실을 빌려야 하는데 이 또한 학우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 상담원은 “인턴 및 수련 상담원을 포함한 상담원의 수가 상담 센터 내 방의 수보다 많지만 개인 심리검사를 할 공간이 부족하다”며 “공간이 확보되면 개인 심리검사 및 상담을 한 번에 여러 명이 할 수 있어 많은 학우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상담센터의 접근성도 큰 문제다. 상담센터의 위치는 산학협동관 정문 좌측 경비실 옆이다. 이에 정 상담원은 “상담센터의 위치가 지하철이 있는 정문과는 가깝긴 하지만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생회관과는 너무 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허 상담원은 “꽤 많은 교양 수업이 산학협동관에서 진행돼 오가며 들르는 학우들이 있지만 4년 내내 모르고 졸업하는 학우도 있다”며 “다른 학교의 상담센터는 취업센터나 학생식당, 동아리방 근처에 위치했지만 우리학교는 남는 공간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송병석(경영대ㆍ경영4) 학우는 우리학교 상담센터에 대해 “B+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상담의 질은 좋으나 인력이 부족하고 홍보도 부족하다”며 “대학 본부에서 상담센터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상담센터 또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꾸준한 홍보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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