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학년도 신입생 수시 1차 모집에서 우리대학은 784명 모집에 3만7817명이 지원해 무려 48.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쟁률은 전국 대학 중 여섯 번째이다. 우리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재작년에는 21.3대 1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0.4대 1로 껑충 뛰더니 올해는 18 포인트나 더 상승한 것이다. 우리대학은 전국에서 3번째로 경쟁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대학이다.

혹자는 지원율이 높은 것은 별 의미가 없으며 실제 얼마나 응시하는지를 나타내는 응시율이이나 합격생들의 최종적인 등록률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경쟁률 상승 추세는 실제 응시율과 등록률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19일 실시된 수시모집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의 필답고사에는 전체 지원자 1610명 가운데 결시자가 15명(0.93%)에 불과했다. 우리 대학은 올해 입학생(1학년)들의 경우 정시모집 경쟁률도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평균 9.6대 1). 올해 1학년들의 최초 등록률도 73.7%로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서울시내 대학 중 최초 등록률이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한 것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우리대학의 선호도 상승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 첫 번째 이유는 우리대학의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도가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대학은 근년 들어 ‘가장 빨리 발전하는 대학’, ‘재단이 건실하고 교육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는 대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학교 법인이 스타시티 개발 성공으로 막대한 전입금을 학교와 병원에 투자한 이후 학교 이미지가 꾸준히 상승해온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은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취업률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가을에 발표된 2010년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취업 통계 조사결과 우리대학은 61.2%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지역 주요 대학 가운데 5번째로 취업률이 높은 것이다. 우리대학의 취업률은 그 전년에 비해 5.3%가 상승한 것으로 서울지역 주요대학 중 취업률이 전년보다 높아진 대학은 우리대학이 유일했다. 이 같은 취업률 상승은 우리대학의 평판도가 높아진데다 잡 카페 개설과 개인별 맞춤 상담, 취업지원관의 진로상담, 다양한 취업집중 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 당국의 적극적인 취업지원 노력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또 하나 빠트릴 수 없는 이유는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노력이다. 물론 대학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노력을 학교 밖의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정체된 분위기보다 변화와 혁신의 분위기는 소리 소문 없이 전파되고 사람들에게 느낌으로 전달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오랜만에 학교를 찾아온 동문들이나 지인 그리고 다른 대학교 학생들로부터 그러한 말을 수없이 듣지 않았는가. “오랜만에 건국대에 와보고 학교가 너무 달라져 놀랐다”라거나 “학교의 분위기와 느낌이 옛날의 건국대가 아니다”라는 말들을. 이러한 평가들이 모여서 최근의 지원율 상승과 같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좋은 평판은 가만히 있어도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꽃밭도 계속 가꾸지 않으면 금방 황폐해져 버리는 것처럼 우리가 조금만 방심하면 평판은 금방 뒤집힐 수도 있다. 박수소리가 들릴 때가 가장 긴장해야 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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