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반값등록금 거리문화제 집회에서 우리대학 1학년 학우 한 명이 연행됐다. 이와 함께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날 경찰은 49명의 대학생을 연행했다고 알려졌다.

29일 늦은 7시 반부터 청계광장에서는 정부에 반값등록금 정책실현을 요구하는 거리문화제가 열렸다. 10시 20분, 대학생들은 명동으로 “반값등록금 실현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시작했고 40분, 을지로 4가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발포했고 해산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올해 반값등록금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 있던 박솔지(정치대·정외3) 학우는 “‘○○○ 꼭 잡아라’며 시위 참여자들을 호명하고 기만했다”며 “이 추운 날씨에 경고 없이 물을 계속 살수해 대학생들이 몸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경찰의 진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12시 40분,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박자은(숙명여대 총학생회장) 의장이 실신, 구급차에 실려감과 동시에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끝났다. 경찰은 이 날 49명의 대학생을 연행했으며 그 와중에 우리대학의 1학년 학우 1명이 연행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청계광장에서 밤을 새우며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한대련은 30일에도 집회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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