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녹여버리는 학우들의 뜨거운 열정

지난 10월 26일부터 3일간 성신의 예술제가 열렸다. 성신의 예술제는 10.28 건대항쟁을 기념하는 우리대학의 가을 축제이다. 이번 예술제의 주요행사로는 ‘Rock the KU’, ‘건국 노래자랑’, ‘10.28 민주항쟁 기념행사’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총여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건이네 등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환절기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우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Rock the KU’ 건대인의 Rock 스피릿!

26일 저녁 노천극장에서는 올해의 ‘Rock the KU’가 열렸다. ‘Rock the KU’란 우리대학 각 밴드 동아리들의 공연이 열리는 무대이다. 늦은 6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진행된 이번 ‘Rock the KU’에는 중앙동아리 3팀과 과동아리 6팀을 합해 총 9팀이 참가해 준비한 공연을 최선을 다해 보여줬다. 이에 관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즐겼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과대 학우는 “지나가다 소리를 듣고 들렀는데 신난다”며 “각 동아리에서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여한 학우들의 수가 200여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학우들은 예년부터 지적되어온 홍보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익명의 한 법과대 학우는 “홍보가 덜 됐다”며 “내년부터는 홍보에도 신경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도 가수다 ‘건국 노래자랑’

지난해 ‘슈퍼스타 KU’에 이어 올해엔 ‘건국 노래자랑’이 열렸다. 27일 늦은 6시 반에 열린 이 행사는 사전에 예선 심사위원들에 의해 선발된 10팀의 무대로 이뤄졌다. 본선 진출팀 중 1, 2, 3등은 심사위원과 청중평가단의 채점으로 선발됐다. 올해의 1위는 컴퓨터 공학부의 윤병현 학우 외 2명이 차지했다. 우승자가 정해진 후 브라운 아이드 걸스, 배치기 등 초대가수의 무대가 이어졌다. 학우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함께 초대가수의 무대가 막을 내리자 현직 DJ를 섭외해 진행된 DJ파티가 이어졌다. 학우들과 함께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DJ파티는 1시가 돼서야 막을 내렸다.

   

10.28 그날의 함성, 젊음의 노래

28일 학생회관 중강당에서는 ‘그날의 함성, 젊음의 노래’라는 주제로 10.28 건대항쟁 2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10.28 건대항쟁이란 반외세 자주화, 반독재 민주화, 조국 통일의 3대 구호를 내걸고 1986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66시간 50분동안 우리대학에서 전개된 전국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이다. 10.28 건대항쟁은 진보세력의 각성을 가져왔고 6.10민중항쟁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형성했다.

이번 행사에는 청년건대,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연행예술분과, 소리터가 함께하여 이전보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다. 학우들의 공연과 더불어 오도엽(경제ㆍ86) 시인의 ‘저항하기에 청춘이다’ 기념시 낭송이 이어졌다. 소리터의 김서현(문과대ㆍ철학1) 학우는 “이전에는 10.28 건대항쟁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우리대학의 역사를 잘 알게 됐다”며 “더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건대의 김도윤(철학ㆍ94졸) 회장은 학우들에게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돌아보고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역사”라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적은 인원이라도 10.28 건대항쟁의 정신을 배우고 계승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10.28 건대항쟁 기념행사를 끝으로 성신의 예술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총학생회 박성준(경영대ㆍ경영3) 회장은 “예술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지난 10.28 정신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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