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본 개별 공약분석

계절수업의 확대 및 개선

<정> 선본은 계절학기의 최소 수강인원을 낮추고 수강인원에 따라 차등 계절수업비를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우리대학의 계절학기 최소 수강인원은 15명으로 정해져있다. <정> 선본은 최소 수강인원을 15명보다 낮추어 더 많은 강의가 개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한 학점별 계절학기 수강료를 수강인원에 따라 납부하는 방안도 추진 예정이다. 수강인원이 적어 수업이 개설되지 못하는 경우, 학우들이 조금 더 높은 가격의 수강료를 지불함으로써 강의 개설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정> 선본은 계절학기 과목을 1, 2차로 나누어 확충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정> 선본의 임진용(정통대ㆍ컴공4) 정후보는 “수요도 있고 충분히 개설할 수 있지만 개설이 안되는 과목이 많다”며 “그런 과목을 중심으로 계절학기를 1, 2차로 나누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교육혁신팀은 이에 대해 실현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교육혁신팀의 이우광 팀장은 “계절학기는 졸업예정인 4학년이 많이 듣는데 계절학기를 급히 끝내고 바로 졸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1, 2차로 나눠서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정> 선본의 계절학기에 대한 공약은 대체적으로 실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기졸업 신청제도 개선

우리대학 학우가 조기졸업을 하려면 2학년 2학기 이후부터 신청가능하며 졸업 1년 전에 신청해야 한다. <정> 선본은 1년 전에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졸업을 하지 못하는 학우들을 위해 조기졸업 신청을 한 학기 전에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스마트교육혁신팀은 조기졸업 시기를 한학기 전으로 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우광 팀장은 “학교에서는 조기졸업대상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데 1년 전에 신청을 하지 않으면 그 학생의 추후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실현 불가능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정> 선본, ‘정(情)’을 나누려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정> 선본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바로 ‘KU어플리케이션(어플)’을 총학생회 차원에서 개선해 배포하는 것이다. <정> 선본은 KU어플에 학사관리, 이러닝, 학식정보, 총학생회 활동, 설문조사, 주변정보 등을 포함시켜 학우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총학생회와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 선본에서 내놓은 ‘총장 중간 평가’, ‘ATM 추가설치 장소 설문’, ‘종합분실물 센터 운영’등의 공약들은 KU어플 기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처 정보전략팀 김상길 선생은 “학생들이 만든 어플과 포탈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 때문에 연계가 불가능하다”며 “학생들이 어플을 만들어오고 관리만 학교에서 맡는 것도 실현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개인정보 보호법」상 개인정보를 대학 본부 외부에서 알게 되면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 김 선생은 “학교에서 자체 어플을 개발 중이며 빠르면 다음 학기에 학교 어플을 배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선본에서 내건 또다른 소통 방식은 바로 SNS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경우 공지사항만 전달하기 때문에 학우들의 의견을 들을 수 없어 사실상 소통의 방법이 아니다. 이에 대해 <정> 선본의 임진용 정후보는 “카카오톡에 문의하고 있으며 자세한 답변이 오면 언론사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종합분실센터는 청신호, 다른 복지공약들은?

<정> 선본에서는 학우들의 복지와 교내 환경 개선을 위한 공약으로 △종합분실센터 운영 △신한은행 ATM 추가 설치 및 수수료 무료화 △교내 무선인터넷 사용 개선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사실상 추진될 가능성이 있는 공약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분실센터는 각 단과대 관리실로 접수되는 분실물을 모아 총학생회에서 홈페이지나 어플에 분실물을 공개해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공약은 대학본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총무처 총무팀 박길문 팀장은 “현재 체제 내에서 따로 종합분실센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학생들이 전산체계를 만들어 운영하면 연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교내 무선 인터넷 사용 개선 공약에 관해서 <정> 선본은 △학번으로 로그인 △아이디 사용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장 △추가적인 와이파이망 설치 등의 실천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보전략팀에서는 대부분의 공약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보전략팀 김상길 선생은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규정한 절차대로 개인인증을 해야 하는데 학번으로 로그인을 할 경우에는 개인 인증이 안 된다”며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아이디를 도용해 사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디 사용기간 확장에 대해서도 “아이디를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3개월로 아이디 사용기간을 둔 것”이라며 “6개월로 늘릴 경우 사용하지 않는 아이디가 늘어나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