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있게 쓰여야" 일부 비판도

우리대학을 포함한 주요 사립대학이 그동안 쌓아놓은 적립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전환했다.

지난 2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사립대학 장학적립금 전환 현황’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학의 52.5%인 104곳에서 적립금을 장학적립금과 연구적립금으로 총 7091억원 전환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각 사립대들은 적립금의 최대 30%에 달하는 금액을 장학금으로 전환해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에 우리대학이 장학적림금으로 전환한 금액은 전체 적립금 615억원 중 122억원으로 약 19%의 비율이다. 우리대학 예산기획팀의 최가영 선생은 “장학금을 증액시키기 위해서 적립금을 전환하게 됐다”며 “장학적립금 액수는 적립금 활용의 한도까지 최대 증액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선생은 “장학금의 구체적인 내용은 2012년 예산 편성 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학적립금 증액에 대해 박동훈(문과대ㆍ국문3) 학우는 “장학적립금의 액수를 늘렸다고는 해도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건 적다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설동명(공과대ㆍ항공우주3) 학우도 “수치로 나타나는 장학금 환원률만큼 장학금 혜택은 실제 피부로 와닿지 않을 것”이라며 “장학금이 지급될 곳에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대학본부와 학우들이 함께 점검할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장학적립금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전체 적립금 1168억원의 약 26%인 305억원을 전환하기로 한 대구대였다. 전체 적립금의 6568억 중 약 20%인 1350억원을 적립한 이화여대가 뒤를 이었다. 이화여대는 가장 높은 액수를 적립한 대학이기도 했다. 그 외 전체 808억원 중 약 14%인 114억원을 적립한 성신여대, 2555억원 중 약 13%인 350억원을 적립한 동덕여대, 1959억원 중 약 12%인 240억원을 적립한 숙명여대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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