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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일지 - 1260호 미발행 사태에 이르기까지
건대신문사 | 승인 2011.12.14 23:34
2010년 2학기
김진규 총장 취임과 함께 언론홍보대학원 정동우 교수가 <건대신문>의 주간교수 겸 편집인을 겸하는 KU미디어 센터장에 취임. 동시에 언론홍보대학원장(보직교수)으로 취임.

2011년 1학기

2011년 3월 28일치 제 1251호(복간일 4월 1일)
1) 3월 27일(일) 편집(조판)일, 신문사에서
학생기자들은 당시 ‘등록금 4.7% 인상에도 불구하고 투쟁 왜 하지 않는가’라는 주제로 ‘투쟁 49%, 투쟁하지 말자 51%’의 결과를 1면 탑으로 싣고 제목을 ‘우리는 왜 분노하지 않는가’로 했습니다.
이에 주간교수는 “학교에 분란을 조장하는 기사를 실었다”며 “등록금 문제는 시기가 지나 가치가 없다”고 말하며 기사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고 학생기자들은 ‘우리는 왜 분노하지 않는가’는 표제는 주간교수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 ‘인상률과 침묵 사이’로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주간교수는 기사를 아예 3, 5면 박스기사로 옮기라고 지시했고, 공청회 면을 1면으로 넣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기자들은 “기사를 1면 탑에 싣는 것에 대해서는 1. ‘투쟁하지 말자 51%’이므로 이는 학우들이 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인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 2. 전국의 대학교에서 등록금 투쟁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나 우리대학은 너무도 잠잠하기에 시의적절한 소재다”라는 이유를 들어 주간교수의 입장에 반대했습니다. 이에 주간교수는 요구를 듣지 않으면 신문을 낼 수 없다, 1면에 절대 실을 순 없다고 말했고 학생기자들은 이를 편집권 침해 행위로 간주,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며칠 뒤 주간교수가 먼저 요청해와 합의 자리가 마련, 주간교수가 학생기자들의 제안을 수용해 합의가 이뤄져 1251호가 시일보다 늦게 발행되었습니다. 당시 총학생회 선거기간이었고 이를 위해 준비한 공청회, 후보 공약분석 등의 기사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나 발행기간이 늦춰지며 선거가 끝나고 기사의 시의성을 상실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선본이 당선되며 1면 탑을 ‘총학생회 출범’으로, 원래 1면 탑 기사로 들어갈 등록금 설문조사 기사는 1면 하단에 부탑으로 배치하는 안으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2011년 6월 7일치 제 1255호
1) 6월 6일(월) 편집일, 신문사에서
학생기자들은 당시 막 발표된 조선일보-QS 대학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설을 작성했습니다. 이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구능력 수치가 ‘동료평가’라는 모호한 수치로 그 신빙성이 무척 떨어진다는 세간의 비판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대학에서는 이 평가를 근거로 보직교수들이 전원 사퇴하고 김진규 총장이 행사 때마다 계속 이를 언급, 연구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동우 주간교수는 학생들의 사설을 읽은 후 연구실에서 이와 반대되는 사설을 작성해 송부한 후 자신의 사설과 함께 실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기자들이 “사설은 신문사의 입장이므로 통일된 관점을 제시해야 한다”며 반발하자 “첨예한 사안에는 대립되는 사설을 실을 수 있다”고 말하며 주장을 밀어붙였습니다. 결국 학생기자들은 사설의 이름을 고치고 ‘교수사설’, ‘학생사설’로 분리해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2011년 2학기

2011년 9월 26일치 제 1259호
1) 9월 16일(금) 편집회의, 언론홍보대학원장실에서
이날 편집회의에는 대표 국부장단 외에 대부분의 기자들이 참가했습니다. 편집기획안을 받아든 정동우 주간교수는 대부분의 안을 승인했으나, 마침 ‘물수능’이라 불리는 쉬운 난이도의 수능으로 인해 48.23 : 1까지 오른 수시 경쟁률을 1면 탑으로 실으라고 지시했습니다. 편집회의에 참가한 한 기자는 “우리 대학만 오른 경우면 실을 수 있으나, 이는 물수능 등의 사회 정황으로 인해 다같이 오른 것”이라며 “수시 경쟁률이 대학의 경쟁력 척도는 되지 못한다”고 말하며 반대했습니다. 이외 모든 기자가 1면 탑으로 수시 경쟁률 기사를 다루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그러자 정동우 교수는 “그럼 1면 탑은 철회하겠다”며 “기사로 다룰 가치도 없다고 보는 건가”고 기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이동찬 편집국장은 “취재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동우 주간교수는 수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을 사설로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정동우 주간교수는 이동찬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시경쟁률 기사를 반드시 싣도록 할 것이며, 2면이나 3면에 중요하게 실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2) 9월 23일(금) 편집일, 신문사에서
기자들은 취재 결과 정말로 물수능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수시모집 경쟁률을 높인 것으로 파악돼, 3면에 2단으로 작게 기사를 다루고 편집했습니다.
편집안을 본 정동우 주간교수는 “내가 사설을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시기사를 이렇게 배치한 것은 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 기사를 더 크게 작성해 3면에 3단을 할애할 것이며 원래 있던 기사들을 축소시켜 자리를 바꿔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시 대상이 된 기사는 수의과대 계류시설 서명운동과 법과대 졸업학점 축소 서명운동 등 학생사회 중요 이슈가 된 정보를 다루던 기사였습니다. 기자들은 “편집회의에서 원래 합의한 것을 계속 어기시고 있다”며 “(수시기사를 다루는 것은) 취재를 거친 후 기자들의 자유에 의해 다뤄져야 맞으나, 교수님께서는 이미 편집국장을 통해 수시기사 작성을 강요하셨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거기다 3면 기사의 배치를 바꾸려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며 기자들이 신문제작 파행도 불사하겠다고 나오자 정동우 주간교수는 그제야 물러섰습니다.

이날, 8면 2번째 기사인 비리법인 복귀 기사에도 “건국대학교 학보가 이웃 대학을 공격한다는 오해를 사 분란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사의 게재를 거부했습니다. 이미 수많은 일간지와 서울대 <대학신문>을 비롯한 대학언론에서 관련 기사를 대학이름 및 실명을 그대로 거론하며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그 주장을 밀어붙였습니다. 담당기자인 김정현 사회부장은 “모든 이름과 대학의 이름을 익명(ex. A대학)으로 수정하겠다”고 말했고 정동우 교수는 그제야 기사의 게재를 승인했습니다.

2011년 10월 10일 발행 예정이었던 제 1260호
1) 10월 5일 편집회의, 언론홍보대학원장실에서
학생기자들이 1면 탑에 9월 30일 있었던 임시전체학생총회 무산 스트레이트와 사진을 크게 싣는 것 외의 1260호 기획안을 준비, 주간교수와 <건대신문> 국부장단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주간교수는 "1면 탑에 들어가기엔 시기가 맞지 않고, 무산된 내용이므로 크게 다룰 내용이 아니다“며 “2면에도 분석기사가 있으니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며 2-3면으로 보내고 대신 기획기사나 다른 보도기사를 옮겨 1면 탑으로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정 어쩔 수 없다면 1면에는 ‘근로장학생 장학금 지급이 미뤄지는 기사’ 또는 ‘중국인 유학생의 현황’과 관련된 기사를 탑으로 하고 학생총회 무산 기사는 1면에 작게 다뤄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동찬 편집국장은 “학생총회 기사의 비중이 너무 크므로 학생총회만 1면에 다루지 말고 다른 기사를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지만 “1면 탑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학생총회의 여파가 학내에 미치는 파장이 크니 1면 탑으로 하는 것을 재고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에 정동우 주간교수는 “내가 그렇게 설명했는데 납득하지 않으면 또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서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회의가 마무리됐습니다.

2) 10월 5일 편집회의 직후, 통화로
이동찬 편집국장에게 주간교수가 전화를 걸어 “앞으로 규정대로 편집업무는 미디어실장이 우선 승인을 하고 내가 최종 승인을 한 후 신문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찬 편집국장이 “동의할 수 없다”고 하자 정동우 교수는 “이건 너희들의 동의를 구할 일이 아니며 지시이니 명령에 따르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미디어실장을 불러 이 사항을 다시 명령했습니다.

3) 10월 6일, 언론홍보대학원장실에서
정동우 주간교수와 학생기자, 미디어실장이 만난 자리에서 정동우 주간교수는 1260호 기획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 하자 말을 돌려 “지금부터 편집업무는 미디어실장이 먼저 보고 내가 그 다음에 최종승인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동찬 편집국장과 김정현 사회부장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동우 주간교수는 변함없이 “이는 규정이니 너희(학생기자)들의 동의를 구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미디어 실장이 기획 제작과정부터 참여해 학생 기자들을 ‘지도’해라”라고 말했습니다.

4) 10월 7일
학생기자들은 10월 7일 늦은 2시 전체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해 편집권 침해 행위를 규탄하며 신문 발행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10월 7일 미디어실장이 마지막으로 화해를 시도했으나, 학생기자 대표들을 만난 정동우 주간교수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저녁 8시 반, 언론홍보대학원장실에서 전체 학생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동우 주간교수는 본인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협상은 결렬되었으며 회의를 마친 후 학생기자 전원은 정동우 주간교수 퇴진, KU미디어센터규정의 개정을 다시금 결의했습니다.

*미디어실장 : 평소 행정업무 소관을 보는 대학본부에서 임명한 직원. 관련규정에는 센터장(주간)을 보좌해 학생기자를 ‘지도한다’고 되어 있으나 이전부터 편집권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행정업무만 주관.

*편집회의 : 주간교수와 학생기자들이 갖는 회의, 기획안을 학생기자들이 먼저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한 후 그 기획안을 주간교수와 다시 협의하는 회의. 본래 없었으나 정동우 주간교수 취임 후 주간교수 요구로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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