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햄아~ 너 껍질 따뜻하니?’ ‘건국오리야, 너 맛있어? 거위랑 친하니?’

최근 페이스북에서는 이와 같이 ‘말도 안되는’ 대화를 자주 볼 수 있다. 때때로 @건국오리와 @건국햄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홍예교나 @문과대가 학우들에게 안부를 묻기도 한다. 이런 계정들은 최근 대세인 이색 페이스북 친구들(이하 이색 페친)이다. 이들은 대학내 건물이나 동상, 학교 상징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학우들과 친구를 맺고 이야기를 나눈다.

다양한 페친이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의 이경옥 부회장은 “관계망을 형성할 때 사람들은 서로 쉽게 통할 수 있는 요소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키워드를 골라 설정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색 계정은 대학사회의 공통적인 문화를 반영해 공감대를 얻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색계정은 학우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이들을 통해 SNS내에서 가지고 놀만한 이야기 거리가 생기기도 하는 등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에서도 일감호를 시작으로 홍예교, 청심대, 도서관, 황소상, 건국오리, 건국햄 등의 다양한 학내 구성물이 페친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건대입구역, 건국거위까지 이색 페친에 가담하며 학우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학우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이색 페친, 그들은 대체 ‘어디까지 왔나~ 또 어디 숨었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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