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한시 동아일보 본사 앞에서는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전총모)'이 주도한 '대한민국 국민과 대학생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이 있었다.

 

▲ ⓒ 김현우 기자

 

편지의 주요 내용은 '선관위 디도스 공격의 심각성을 깨닫고 민주주의에 관심을 더 갖자'며 국민과 대학생의 정치참여로 민주주의를 지키잔 내용이었다.

또한 전총모는 디도스 공격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한 특검팀 구성을 요구했다.

 

ⓒ 김현우 기자

 오늘 낭독에 참여한 건국대 이해찬 비상대책위원장은 "추후 논의를 통해 계속해서 (이 사태와 관련된) 전총모가 활동할 것"이라며 "그리고 이후에 있을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위해 정보 공유와 토론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한 우리학교 다른 단위의 시국선언 준비와 관련하여 "논의를 계속해서 같이 선언했으면 좋겠다"며 "이 사안이 심각한 만큼 많은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래>  전총모 시국 선언 전문

대한민국 국민 및 대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국민, 대학생 여러분
2012년, 새해가 되었는데도 연일 정치권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선관위 홈페이지는 마비되었으며,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려던 서울 시민들은 매우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선거는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정치 원리인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입니다. 선거권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참여하여 얻은 우리의 권리입니다.
바로 지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권리가 정치 세력에 의해 훼손되었으며, 우리의 민주주의와 정의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런 현실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총학생회들이 모여 뜻을 모아 여러분에게 편지를 드립니다.

여러분.
우리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우리는 디도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가 땅에 떨어진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권리를 되찾기위해,
엄중한 수사와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 구성을 요구해야합니다.
디도스 사태와 연루된 정치인 및 정치 조직을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디도스 사태에 숨어있는 이면,
우리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한 번 지금과 같은 비극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소중한 권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행사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합시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2012년,
여러분의 참여만이 왜곡된 정치문화를 바꿀 수 있으며,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
누구든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대학생 여러분
우리가 꺠어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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