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번이여, 편히 숨 쉬어라

   

① 묘지 뒤쪽 산책로: 쿨하우스에서 학생회관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한 이 아름다운 산책로는 자그마한 동산에 자리하고 있다. 이 길을 걷고 있으면 작은 산을 등산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이 길은 현재 학우들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산책로를 따라 동산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개울과 귀여운 크기의 다리도 나타난다. 이처럼 이 산책로의 또 다른 묘미는 비밀이 숨겨진 산에서 보물찾기를 하듯이 안으로 들어갈수록 다양한 볼거리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한 번 보물찾기 한다는 마음으로 산책로를 샅샅이 뒤져보자. 교내에서 자연이 주는 보물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② 종강과 법대 사이 쉼터: 산학협동관과 함께 교양 강의실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은 법대! 신입생인 여러분은 피할 수 없는 곳이다. 법대를 피할 수 없다면 법대 근처의 쉼터라도 파악해 놓는 것이 좋을 터! 법대 2층에서 법대 도서관으로 가는 길목에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곳이라 벤치 등의 시설이 깔끔해 추천할 만 하다. 따뜻한 봄여름에 일광욕을 즐기며 일감호를 감상하기에 이만한 곳도 드물 것이다.

③ 예문대와 사범대 사이 산책로: 당신이 사범대 혹은 상경대 소속 신입생이라면 이 길은 등굣길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예문대 옆에 사범대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펼쳐진 이 산책로는 길을 따라 높게 솟은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때론 귀여운 청솔모도 발견되는 이 곳을 걷고 있노라면 숲 속을 가로지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분주히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아침에 비해 여유로운 오후가 되면 학내에 이처럼 고즈넉한 산책로는 찾아보기 힘들다.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벤치를 채우고 저녁에는 이웃주민들이 운동하며 산책로를 메운다. 생환대의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먼저 우리대학 내 가장 생태가 잘 보존된 곳으로 이 산책로를 추천해줬다는 사실은 이 곳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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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온실: 우리대학 캠퍼스에는 영화에 나온 식물원이 있다? 정답은 Yes! 우리대학에는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에 나온 온실이 있다. 하지만 지금껏 이 곳을 방문한 학우들은 많지 않다. 사범대 뒤쪽이라는 장소가 학내 구석이기도 하고 입장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곳은 학우들이 제약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다. 캠퍼스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힘들지만 온실을 한 번 방문하고 나면 각종 식물과 식물원 특유의 분위기에 매혹되어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할 것이다. 단, 온실의 한쪽 편에서 생환대 교수들의 실험과 강의가 이뤄지니 지나친 소란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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