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건국대 새내기 세상보기 캠프(새내기 캠프)’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와 일부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

새내기 캠프는 자치교양공동체 추진위원회와 문과대 학생회 <후마니타스>에서 공동 진행한 행사로 기획단까지 합쳐 약 50여명의 새내기 및 재학생이 참가했다. 행사는 KBS 정연주 전 사장의 강의와 다양한 레크레이션,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등으로 구성됐으며 개인당 4만원을 참가비로 냈다.

중운위에서는 새내기 캠프의 문제점으로 △행사 진행 전 각 단과대에 미리 통보를 하지 않음 △14일 진행된 수의과대학 예비대학과 겹치는 일정 △단과대의 오리엔테이션으로 오해하고 참가할 소지가 있음 △안전사고 발생의 여지를 꼽아 참가한 새내기에 환불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20일 열린 중운위 회의에서 한 위원은 “실제로 사범대 학생회장에게 학부모의 항의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새내기 캠프 진행 이후 열린 중운위에서 박솔지 기획단장은 잘못을 인정한 후 기획단들과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후에 자치활동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중운위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위원은 “그런 행사를 회장들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한 것은 회장의 권한을 무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솔지(정치대 정외4) 기획단장은 "만약 캠프에 참여했더 새내기들의 항의가 직접적으로 들어올 경우 기획단을 소집해 환불에 대해 논의해 볼 것"이라며 "각 단과대에서 겪을 수 있는 피해를 간과한 것은 맞다"고 수긍했다. 행사를 공동주관한 문과대 이수정 회장은 “학생대표자들이 이러한 자치활동에 대해 제제를 가하거나 환불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오히려 지원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액환불이라는 요구는 앞으로 이러한 자치활동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양측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게재한 상태며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채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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