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university 개념 학교운영, 교수 성과보상제, 단과대학과 학부병용 운영 등

김진규 총장은 21일 양 캠퍼스 교무위원과 부속기관장 그리고 각 부처와 단과 대학의 팀 실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2년 제 1차 확대 교무위원회에서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학사운영 3대 지침을 제시했다. 이날 김 총장이 밝힌 올해 학교운영 방침은 △One university 개념 학교운영 △교수 성과보상제 실시 △단과대학과 학부 병용 학교 운영 등이다.

김 총장은 One university 개념의 학교운영에 대해 “대학원을 포함해서 학사구조조정과 입학, 행정정책 등에서 앞으로 서울 캠퍼스와 글로컬 캠퍼스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학교로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ne 캠퍼스에서 주목할 것은 서울과 글로컬캠퍼스에 동일한 학과가 설치되어 있을 경우, 과 통합을 적극 추진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글로컬캠퍼스에 입학한 학우라도 성적이 우수하다면 서울캠퍼스로의 소속변경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중앙대와 경희대, 한국외대가 2012년부터 본교와 분교를 통합해 운영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반발을 산 사례가 있다.

또 김 총장은 교수들 중 연구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연구실적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호봉승급도 포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들은 호봉승급 신청을 하지 않고 정년까지 연구 활동을 하지 않는 쪽을 택하기 때문에 학교 전체의 연구실적과 연구역량이 그만큼 하락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개인 성과별로 보상을 달리하는 ‘교수성과보상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국내 대학 간 경쟁력뿐 아니라 국외 대학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식 대학교육을 지양하고 대학을 학문단위나 학과별로 특성화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 총장은 “이를 위해 우리대학이 가진 전체 정원의 범위 내에서 정원조정이 유연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의 운영체제에서는 단과대학의 벽이 높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총장은 이날 “앞으로 계열별 부총장 아래 단과대학과 학부를 두어 학과 특성화 작업을 보다 유연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양 캠퍼스 교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이 운영방식 또한 작년 중앙대에서 먼저 실행된 바 있다. 단과대를 5개 분야로 묶어 계열별로 부총장을 임명해 자율적인 운영을 하도록 한 계열별 부총장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2명의 부총장이 사퇴하는 등 제도의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학교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결정과 회의 그리고 토론을 공개하겠다는 방안도 내세웠다. 홈페이지에 I-총장실, SMART-행정관 등과 같은 고정메뉴를 만들어 총장의 모든 활동과 회의 내용, 결정사항을 공개하고 교무위원회까지도 공개해 학교의 고민과 취약점, 가야할 방향 등을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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