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22살 주제에 남자를 만났으면 얼마나 만나봤다고?”

그러게나 말이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글 안에서만큼은 쿨하게 계급장 떼고! 기자의 경험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칼럼을 연재하기에 앞서 Intro를 작성해보고 싶었다. 정신의 붕괴를 여러 번 경험한 끝에 기껏 생각해낸 방식은 다음과 같다. 그냥 육하원칙을 포함한 몇 가지 질문에 기자가 자문자답을 해보고자 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대답하기 허무한 질문들을 함께 묶어봤다. 당연히 주체는 기자 본인이며 글을 쓰게 될 시간은 일단 글이 게재되는 금요일 이전으로, 매주 다를 것이다. 어지간히 게으른 기자의 습성으로 미루어보아 아마 목요일 저녁이 유력하다. 장소는 지겨운 학생회관 5층 또는 집이겠지만 가끔 학교근처 카페도 애용할 생각이다. 어여쁜 맥북과 태블릿PC 사이에서 초라한 핫핑크색 넷북으로 뭔가를 쓰고 있는 여인을 발견한다면 인사해주시길.

무엇을? 제목그대로 그동안 만나왔던 별별 남자들. 꼭 연인이었던 사람만 쓰게 된다면 이 칼럼은 7회안으로 종결될 것이다. 따라서 22년 짧은 생애동안 기자를 스쳤던 모든 남자들을 다룰 예정이다. 소개팅이나 최근까지 중독되어있던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통해 만났던 남자들, 주변의 지인과 그 친구들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매번은 아니겠지만 가끔 영화나 드라마 속 훈남과 찌질남도 기자의 사냥감(?)이 될 수 있다.

어떻게? 말랑말랑하게! 친구들에게 ‘글세, 내가 만났던 ~는 말이야’ 라며 친근하게 말걸 듯 쓰고 싶다. 가벼운 뒷담화 형식을 띨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물러터진 감처럼 그저 말랑하기만한 그런 글은 아닐 것이다. 통~통~ 젤리포처럼, 말랑해도 탄력 있게 쓰는 것이 목표다.

왜? 재미삼아 다양한 남자코드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세상엔 참 별별 남자들이 있으니 여자들이 남자 때문에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도 있고.

주의사항? 남자가 보기에 다소 불쾌할 수도 있으니 유의 바란다. 또한 때때로 19금 드립이 나와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전체적으로 흥미위주의 글이니 볼 때도 그냥 가볍게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하나 추가요.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람쥐~ 다람쥐~

개강과 남자는 은근히 공통점이 많다. 여자에게 설렘과 부담을 주기도 하고, 옷을 사게끔 하기도 하고,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기도 하고 등등. 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면 별거 없다는 점도 어쩜 이렇게 똑같을 수가! 어쩌면 개강 날에 딱 맞춰 남자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것도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듯싶다. 왠지 느낌이 좋다. 다음 주를 기대해 주시라, 빠방!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