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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하지만 통쾌한 풍자개그
남기인 기자 | 승인 2012.03.03 11:42
뒷담화보다 더 통쾌한 것이 바로 ‘앞담화’다. 요즘 대세는 사회에 대한 시원한 앞담화, 바로 풍자개그다. 최근 들어 TV채널별로 다양한 풍자개그가 주가를 올리고 있으며 특히 KBS <개그콘서트> ‘사마귀유치원’에서는 상류1%를 비판하는 사회 풍자개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 되는 것, 어렵지 않아요~ 아주 쉬워요. 국회의원이 되려면 좋은 대학 필요 없이 학교 졸업 후에 사법고시 패스하고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다는 판사를 하면 돼요”
“의사 되는 것, 어렵지 않아요~ 그냥 고등학교 때 수능성적 겨우 전국 1% 안에 들어서 의과대학에 가면 돼요. 대학에 의예과로 들어가서 기초적인 지식만 하면 돼요. 쉬운 거 배워요. 달랑 국어, 수학, 영어, 생물, 물리학, 화학만 배우면 돼요”

SBS <개그투나잇> ‘더 레드’의 풍자는 더! 신랄하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 개그우먼은 재벌2세로 자신을 소개하는 남자를 잘난체 하지 말라며 비난한다. 국비장학금을 받았다는 그 남자에게 “내가 낸 세금으로 너 공부시켰는데, 넌 나한테 뭘 해줬냐?”고 따지고, “학점이 4.3”이었다고 말하자 “난 4.4였다, 학자금 대출 이자율이. 내 비정규직은 답이 없어·”라고 응수한다.

독하고 신랄하지만 웃음부터 나온다. 무엇보다 풍자개그는 웃음뿐만 아니라 “맞아, 요즘 세상이 저렇지”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하지만 풍자개그가 흥한 것이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부터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던 풍자개그는 늘 존재해왔다. 시대별로 유행했던 풍자개그에 대해 알아보고 사회적 의미를 짚어보자.

남기인 기자  kissess77@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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