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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대 새터 적자 최대 793만원
김현우 기자 | 승인 2012.03.12 21:03

올해 문과대 새내기새로배움터(새터) 예산이 방만하게 운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새터 평가 회의에서 새터 마지막 날인 2월 26일 아침 9시 반경 누군가 새터 전용 계좌로부터 백만원 씩 6차례 총 6백만원을 인출한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각 과회장인 문과대운영위원회(문운위) 위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새터 진행을 담당한 새터 주체들 또한 비용 집행에 관해 문과대 이수정(국문3) 학생회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제기된 의혹은 △이 회장의 독단적인 기획사 선정 △새터 장소에서 2Km이상 떨어진 곳에서의 6백만원 인출 △4백만원에 이르는 관광버스 대절료 미납 △학생복지위원회(학복위) 안주거리 비용 393만원 미납 △영수증 공개 미비 등이 있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새터 주체회의에 이 회장 대리로 문과대가 아닌 타 단과대 학우가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 일도 있었다.

현금 6백만원의 행방과 기획사

문과대 이수정 회장은 새터를 기획하며 숙소를 정하고 새터 기획사로 (주)CNP전략기획(CNP)을 선정했다. 먼저 이 회장은 6백만원 인출에 대해 “본 계약금인 천 8백만원은 기획사 CNP와의 숙소, 음향, 조명 등이 포함된 금액이었는데 6백만원은 그 중 일부였다”며 “계약금 지불이 늦어지면 위약금을 물어야 했기 때문에 새터 마지막 날 ATM기를 이용 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카드 인출 한도가 한 번에 백만 원이었고 하루에 인출 가능한 총액은 6백만원이라 6차례 현금으로 지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회장은 그 과정에서 CNP직원에게 계약금 인출을 맡겼고 새터용 계좌카드를 받은 CNP직원과 동행한 문과대 학생은 없었다. 이에 이 회장은 “주체들이 모두 바쁘거나 술에 취해있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나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독단적 기획사 선정 의혹에는 “새터 주체 회의에서 제천청소년수련관을 선정했고 그곳과 연계된 기획사 중 CNP가 가장 저렴했다”고 이 회장이 해명했지만, 정작 새터 주체들과의 기획사 선정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장은 기획사에 대해 “CNP는 09학년도 전체 입학식부터 잘 알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라며 “새터 때 온 이 모 직원은 학생운동 활동을 하면서 알았다”고 밝혔다. 또한 기획사의 필요성에 대해 “기획사는 행사 기획뿐만 아니라 항시 대기하면서 시설과 안전 문제가 있거나 안주가 부족한 경우 직접 해결해 줬다”며 “이런 기획사가 어디 있느냐”고 역설했다. 그러나 정작 새터에 참석한 한 학우는 “기획사에서 마련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았고 몇몇 방에 형광등이 나가는 등 시설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다며 기획사의 존재 목적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올해 문과대 새터 적자는 400만원 + α

새터가 끝난 후 이 회장은 학우들에게 새터 계좌에 40만원이 남았다고 말했지만 곧 6백만원, 8백만원, 2백만원이 모자란다며 말을 수차례 바꿨다. 실제 새터비용으로 걷힌 돈 2천 742만원 중 기획사와의 계약금 1천 8백만원을 제외한 9백여 만원은 새터책자 제작과 술값, 각종 문구비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 대절료 4백 만원과 학복위에서 주문한 안주 값 393만원은 현재까지 지불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학복위 안주거리에 대해 “당시 배달됐던 음식들 중 대다수가 상하거나 용기가 터져 먹을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그만큼 안주거리 잔액 393만원에 대한 비용은 조절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산 날짜를 새터가 끝난 후 약 4주 후인 3월 22일로 잡은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오히려 결산날짜를 일찍 잡아 해결을 못하면 더 의심을 받을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버스 대절료와 추가집행비용에 대해 이 회장은 “학우들이 술과 안주를 많이 먹어 예산이 추가로 집행됐다”, “한 학기 학생회비가 들어오면 적자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벌고 있다”, “예산을 집행하는 동안 정신이 나갔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 문과대 과 회장은 “한 학기 학생회비로 그 큰 적자를 채우면 문과대 추진 사업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언성을 높였다. 새터 주체를 맡은 한 학우는 “왜 적자가 났냐는 물음에 이 회장이 정신이 나갔었다는 말을 해 말문이 막혔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이 회장은 새터 주체들과의 준비회의에서 박솔지(정치대ㆍ정외4) 학우를 대리로 세운 일이 있었다. 이 회장은 “믿을만한 사람이 그 학우뿐이었다”며 “하지만 그 친구는 정치대 학생이고 명백히 내가 잘못한 일이다”고 실토했다.

횡령이나 착복은 아니라지만

이 회장은 “인원이 부족했고, 사무주체와 내가 영수증 처리에 미숙했으며 시간 또한 부족했다”고 새터 예산운용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이 회장은 “새터 비용을 개인적 이유로 횡령하거나 착복한 일은 절대 없다”며 “오는 11일에 예결산을 정리해 문운위원들과 새터 주체들과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3일로 예정됐던 문과대 학생총회는 취소됐고 문운위원들은 이 회장에게 △명확한 결산내역 공개 △학생총회 참여 서명 행사동안 수집된 연락처와 학번과 같은 개인정보 폐기 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게시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withtmac@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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