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와 정을 맺다(정)> 선본은 지난 해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KU 어플리케이션(어플)’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왔다. KU어플을 통해 △공약 진행 상황을 알리는 게시판 설치 △총학생회 의견수렴 조사 △총장 중간평가를 위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약 대부분이 KU어플로 집약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 선본의 핵심 공약인 KU어플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KU 어플리케이션, 시행되면 일사천리 안 되면 꽝!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학교 공지사항과 캠퍼스 지도, 도서관 열람실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KU캠퍼스라이프’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다. <정>선본은 기존의 어플에 포탈 연계를 통해 개인시간표 조회와 성적확인을 포함한 학사관리, 이캠퍼스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선본의 임진용(정통대ㆍ컴공4) 정후보는 “학교에서 권한을 주기만 하면 포탈 연계가 필요한 학사관리 등의 메뉴를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총학생회(총학)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구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본부에서는 포탈 연계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처 김상길 과장은 “총학은 1년 단위로 매번 바뀌기 때문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등록된 포탈을 연계해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임 정후보는 이에 대해 “보안문제는 외주업체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상태다.

한편 총학생회 공지사항 및 설문조사 게시판 등 KU어플을 통해 추가적으로 진행할 공약에 대해서 임 정후보는 “나머지 메뉴는 수시로 업데이트 해 두 달 안에는 새로운 KU어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학우 게시판의 경우 기존의 커뮤니티인 건이네와 연동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석(정통대ㆍ컴공3) 선본장은 “만약 포탈 연계에 실패하더라도 성적 확인 알림은 가능케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선인터넷 구축은 아직 노란 불
<정> 선본은 △중계기 추가 설치 △무선인터넷 아이디를 학번으로 변경 등의 방안을 통해 무선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임 정후보는 “추후 KU어플과 단과대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위치를 조사 후 KT에 중계기 추가 설치를 요청할 것”이라며 “우리대학과 KT가 스마트 캠퍼스 협약을 맺고 있는 만큼 통신사에서 당연히 부담해야 하는 문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상길 과장은 “와이파이 중계기 증설은 KT와 사전에 이야기를 해봐야 할 문제”라며 “우리대학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중계기를 설치할 수도 있지만 아직 논의된 바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무선인터넷 아이디를 학번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의 경우 이미 지난해 정보통신처에서 ‘해킹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실현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정후보는 “학번은 하나의 예시”라며 “외우기 힘든 아이디 말고 다른 방식으로 아이디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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