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준 학우들에게 죄송하다"

제28대 문과대 이수정(국문3) 학생회장이 지난 2일 사퇴했다. 이후 문과대운영위원회(문운위)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수립하고 유성찬(중문4) 위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2월 말, 문과대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는 8백여 만원의 적자가 발생해 수많은 의혹과 파란이 일었다. 문과대의 미납금액은 버스 대절료 517만원과 학생복지위원회(학복위) 주류 및 안주 미납금 465만원을 포함해 총 980만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와 휴학을 결심했다. 이 회장은 “미납금 납부를 위해 현재 제 2금융권에서 대출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정교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대출금을 갚을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미납금을 납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몇몇 단과대에서 돌았던 ‘횡령한 새터비로 특정 선본에 선거비용을 제공했다’는 소문에 관해 이 회장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만 앞섰고 능력이 부족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해찬(경영ㆍ경영정보3) 학복위원장은 “선거비용 제공에 대한 의혹과 추측이 난무했지만 구체적 증거가 없어 사실로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수정 전 회장에게 5일까지 학복위 미납금을 납부하라고 했지만 아직 내지 못했다”며 “오는 9일까지 미납금을 상환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성찬 비대위원장은 지난 6일 문과대 학생회장 재보궐 선거를 공고했다. 유 위원장은 “문운위에서 문과대 학생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학생회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사퇴한 학생회장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았을 시, 학생회장을 재선출할 수 있다는 회칙에 의거해 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과대 학생회장 선거는 △후보등록은 6일부터 12일 △선거운동기간은 13일부터 23일까지 △투표기간은 24일부터 26일의 일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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