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단이 6층을 차지해 공간부족 문제 겪는 도서관

도서관의 공간 부족 문제가 학우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도서관에 구비된 사물함의 개수는 총 1,900개지만 2012학년도 1학기 사물함 신청자 수는 2,900명에 육박했다. 1,000명가량의 학우들이 사물함을 배정받지 못한 것이다. 시험기간 때 열람실이 부족한 상황 또한 학우들이 늘 겪어온 문제다. 경영대에 재학 중인 박지영(경영3) 학우는 “시험 때마다 열람실에 자리 잡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사물함과 열람실 확충 계획에 대해 도서관자치위원회(도자위) 정진규(법과대ㆍ법4) 위원장은 “현재 도서관 6층에 자리한 산학협력단 팀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열람실 공간과 더불어 사물함 확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공간이 부족하지만 직원에게 무조건 나가라고 말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도서관 6층에는 산학관리팀, 산학기획팀, 산학감사팀, 교수학습지원센터 등 산학협력단의 산하기구들이 120평 정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익명의 도서관 직원은 “직원들이 이용하는 도서관내 사무실에 산학협력단 팀의 창고까지 들어와 있을 정도”라며 공간부족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도서관에 자리한 산합협력단 팀의 한 관계자는 “전체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서관에 자리하게 됐지만 공간이 주어지는 대로 하루빨리 이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재팀의 박종학 선생은 “산학협력단 팀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만한 대체 공간이 없는 상태”라며 “당장의 공간마련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공간 논의는 있어왔지만 단기간에 될 만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 선생은 “도서관내 열람실 공간과 사물함 공간이 확충된다고 해도 모든 학우들의 수요는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불만은 항상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공간 부족의 불편함은 조금씩 감수하며 서로 양보하면서 지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정 도자위원장은 “도서관은 공부하는 학우들을 위해 만들어 진 것”이라며 “산학협동관이 있는데도 관련 팀들이 도서관에 위치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학우들은 당연히 이용해야할 공간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공간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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