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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 승인 2012.04.08 21:51
올해 3월에 통합된 경희대의 경우, 학생들 차원에서 별 다른 문제가 없었다. 경희대는 성적의 차등 없이 이공계 학과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제캠퍼스에, 인문과학이나 기초과학은 서울캠퍼스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본ㆍ분교 통합보단 국제캠퍼스가 분교였단 사실에 분개한 학생들이 많았다”며 “본ㆍ분교 사이의 입학 성적 차이도 없고 학우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피해도 없어 통합에 있어선 반발이 없었다”고 답했다. 서울캠퍼스 학생도 “학내에 별다른 불만은 없어보였다”며 “게다가 서울 캠퍼스 대학 본부는 통합에 앞서 학우들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중앙대는 반발이 많았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제시한 본ㆍ분교 통폐합을 위한 선행조건인 ‘유사학과 통폐합’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앙대의 한 학생은 “지난해 사범대 가정교육과 폐지부터 올해 본ㆍ분교 통폐합까지 대학 본부는 학우들의 의견 반영은 커녕 일방적으로 밀어부쳤다”며 “미리 공지도 없이 진행한 후 통보하는 것은 영리집단인 회사에서 이뤄지는 방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중앙대 새내기라고 밝힌 한 학우는 “안성 캠퍼스에만 있던 학과에 입학한 새내기들이 유사학문 통합으로 인해 서울캠퍼스로 오게 됐다”며 “이들에겐 과방이나 선배들이 없어 대학생활에 도움을 줄만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또한 “오히려 몇몇 새내기는 안성캠퍼스에 남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국외대(외대)또한 통합에 대해 찬반여론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외대는 현재 본ㆍ분교 통폐합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교과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26일, 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본ㆍ분교 통폐합 반대와 관련해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인 1568명의 학생들은 본관 점거와 무기한 수업 거부안을 가결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외대 서울캠퍼스의 한 학생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당시 학생총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통폐합과 관련해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들이 있었다”며 “복수전공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통합은 결국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반면, 11월 15일 외대 용인캠퍼스에선 본ㆍ분교 통합을 촉구하는 비상총회가 개최됐다. 용인캠퍼스의 한 학생은 “통폐합 과정 중간 발표를 보면 대학 본부가 분교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한 듯 하다”며 “외대의 발전과 여러 혜택이 있는데 본ㆍ분교 통합이 모두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답해 양 캠퍼스 학생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김현우 기자  withtmac@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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