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지원관 민성원 선생 인터뷰

“저는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말 할 수 있게 이끌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취업지원팀 민성원(32) 선생은 자신의 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녀는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작성법을 설명해주고 스펙에 대한 지루한 설명을 하는 흔한 취업 상담가가 아니었다.

 ⓒ 김용식 기자
Q. 지금까지 일하시면서 힘들거나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힘든 건 딱히 없는데 학생들에게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보통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대다수는 4학년인데 그때까지 자기 이해나 진로, 적성 등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아요. 또 취업이 눈앞에 와서야 이런 저런 회사의 공개채용에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대기업에는 수많은 계열사가 있는데 그런 계열사가 어떤 일은 하는지는 알지 못한 채 대기업의 이름만 보고 지원해보려는 이른바 ‘묻지마 취업’을 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네요.

Q. 그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일단 학생들은 자신의 사소한 경험들을 잊고 있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단 하루라고 해도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 모두가 자신의 귀중한 경험이거든요. 이런 경험을 떠올리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잘 파악할 수 있고 진정 원하는 기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그럼 취업 상담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상담을 하다가 학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스스로 그것을 인지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지난해 상담을 했던 학생이 기억에 남는데요. 02학번에 나이도 서른이 넘었던 학생이었죠. 그 학생은 스펙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학점도 낮았을 뿐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계속된 상담과 취업지원팀의 여러 프로그램에도 열심히 참여했고, 결국 올해 초부터 원하는 직장에 다니게 됐어요.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4학년이 아닌 저학년들도 취업지원팀을 자주 방문해주셨으면 해요. 잡 카페에 들러 쉬다 가셔도 괜찮고 책장에 있는 취업관련 서적도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취업지원팀이 결코 4학년만을 위한 곳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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