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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균열, 외국인 혐오증
김민하 기자 | 승인 2012.05.07 03:08
수원 살인사건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외국인혐오증이 여러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다문화 반대 시위,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인종차별적 게시글이 급증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이를 제재하기까지 했다.

한국의 외국인혐오증과 이를 부추기는 언론의 태도
신광영(중앙대ㆍ사회학) 교수는 외국인혐오증을 “인종적 우월감과 열등감의 복합적 산물로 약자가 더 약한 자를 괴롭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수원 살인사건과 외국인혐오증과의 관계에 대해 “외국인에 대한 인식은 하나의 상징적 사건에 의해 좌우된다”며 “한 명의 외국인이 저지른 일을 외국인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구촌 사랑나눔 김해성 대표는 이런 한국인의 차별의식에 대해 “외국인 중에서도 피부색과 출신 국가를 이유로 차별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띤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이자스민 의원에 대한 비난에서도 이를 확인 할 수 있다. 김해성 대표는 “이자스민 의원에 대한 비난은 그녀가 외국인이기도 하지만 검은 피부색, 가난한 필리핀 출신, 여성이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 구글

하지만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 이혁승 상담팀장은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외국인혐오증은 심각하지 않다”며 “대부분 관심이 없거나 외국인들을 옹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해성 대표도 “언론에서 말하는 외국인혐오증은 일부 인종혐오주의 경향을 가진 사람들의 활동이 심각하게 치닫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김 대표는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조직화·흉포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언론과 다문화 반대자들에 대해 한국인과 외국인의 강·폭력 범죄건수를 통해 비판했다. 실제로 2011년도 한국인 10만 명당 강·폭력 범죄는 676건, 외국인 10만 명당 강·폭력 범죄건수는 120건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외국인 10만 명당 강·폭력 범죄건수는 △2009년 377건 △2010년 170건 △2011년 120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혐오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혐오증 예방과 확산 방지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인식 개선 방법과 법·제도적인 측면, 두가지 방법으로 접근한다. 한국인의 인식 개선에 대해서 김해성 대표는 “교육을 통해 표면적·잠재적인 의식을 모두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혁승 상담팀장은 “교육이나 인식 개선 노력에서 한국인이 일방적 시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적 교류를 통한 다문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권오현 사무처장은 “인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정부의 역할이 우선”이라며 “외국인이 자신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외국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민하 기자  kkot34@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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