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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잘 놀았나요?
윤태웅(중문4) | 승인 2012.05.22 15:18

학생사회 2012년의 꽃 중 하나, 축제가 끝났다. 새벽까지 이뤄진 흥겨운 클럽파티, 15, 16일 양일에 이은 여러 연예인 초청. 화려했다. 05학번으로 학교를 여러 해 다니면서 축제도 여러 해 봐 왔다.

확실하게 많이 재미있어졌다. 전에는 장기자랑에 그쳤던 가요제, 그 뒤에 연예인 보려고 남아있었는데 굳이 가수가 아니더라도 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 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새벽까지 열리는 클럽파티에 적지 않은 수의 학우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축제 몇 일전으로 가 보자. 장안벌에 포스터와 플랜카드가 붙고, 학내에는 연예인이 누가 오나라는 관심이 커졌고 물론 나도 누가 우리학교에 오나 궁금했다. 전부터 대학교 축제는 어느 급의 연예인이 오냐에 따라 축제의 등급이 매겨지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는 순간 놀랐다. 무려 5팀. 소문으로 들은 가격은 보통 팀당 2000만원을 넘거나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거기에 새벽까지 하는 DJ까지. 대략 섭외비만 1억 남짓.

‘아, 총학이 돈이 많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럼 총학 공약은 어떻게 실행하려고 그러는 걸까?’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 1년 총학 예산이 ‘몇 억’이 되지 않는 이상, 5월 축제에 상당한 금액의 예산을 썼다는 추론이 가능하다(10월에 있는 성신의 예술제는?). 물론 나는 총학 예산이 총 얼마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번 총학은 작년 11월 무산 뒤에 올해 초 힘들게 탄생했기 때문에 학우들은 ‘공약이행’에 관심이 컸다. 총학 관련 기사만 건대신문에서 찾아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올해 총학은 △KU어플 △총장 설문조사 △공약 이행 게시판 △무선 인터넷 구축 등 내세운 공약이 많았지만 진행 상황을 어디서도 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올해 초 12년 만에 성사된 학생총회 안건에 대한 이야기도 <건대신문>에만 짤막히 나왔을 뿐이고, 캠퍼스 통합 계획에 대한 학우의견 수립 등 중요 사안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늦게 출범해서 집행부의 정비가 늦게 이루어지고 당장 눈앞에 온 축제를 성공적으로 해야만 하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학우들이 바라는 것은 ‘한철 연예인’이 아니라 ‘학우들을 위한 공약 이행’, ‘학우들을 대표하고, 소통하는 총학생회’일 것이다.

윤태웅(중문4)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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