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타우르스’를 맞이해 올해도 어김없이 동물생명과학대(동생대) 축산식품생물공학과에서 주최하는 ‘우유 마시기 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특별히 총학생회와 협력해 학생회관 앞에서 작년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 또한 기존에 있던 ‘더럽게 마시기’와 ‘섹시하게 마시기’ 종목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정서와 다소 맞지 않고 보기에 거북하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는 종목에서 제외됐다.

대회 시작에 앞서 동생대 무언극 동아리 ‘코믹투우’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우유를 많이 마시자’는 주제로 진행된 공연은 불쇼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많은 학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이호연 기자

본격적인 대회는 ‘우유 빨리 마시기’로 시작됐다. 먼저 참가자들을 두 조로 나눠 예선을 치룬 후, 각 조에서 1위를 한 두 학우가 결승에 올랐다. 무승부로 끝난 1차전, 마주보고 치러진 2차전 끝에 우승을 거머쥔 곽형준(동생대ㆍ동물생산08) 학우는 “원래 먹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며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우유 많이 마시기’에서는 작년과는 다르게 참가자들이 구토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없애고 대회 도중 구토를 하면 실격처리 되는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졌다. 첫잔은 모든 참가자가 거뜬하게 마셨지만 이후 잔이 더해질수록 몇몇 학우들이 포기하기 시작했다. 우승의 영광은 끝까지 남아 열잔 째 잔을 들이킨 박찬규(본부대ㆍ자율전공12) 학우에게 돌아갔다. “우유를 많이 마셔서 키가 클 줄 알았는데 크지 않는다”는 개성 있는 우승소감을 남긴 박찬규 학우는 더불어 내년 대회참가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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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커플 우유 마시기’에는 총 다섯 커플이 참가했다. 경쟁의식 때문인지 순서가 뒤로 갈수록, 뜨거워진 애정표현이 대회에 열기를 더했다. 조한준(법과대ㆍ법07) 학우는 “끈적한 노래 틀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여자파트너인 박지혜(법과대ㆍ법07) 학우를 번쩍 들어 올려 우유를 마셨다. 그 후 파트너의 다리에 몇 방울이 남았다는 관중들의 환호에 못 이겨 파트너의 다리에 살짝 입술을 대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우승을 거머쥐었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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