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심용희, 오승은, 김수영 교수의 ‘성의 과학적 이해’

▲ © 김혜진 기자

‘성’, 우리가 흔히 접하는 단어지만 이 단어를 접하면 당황하는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 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호기심의 눈으로만 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러한 성에 대해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수업이 있다. 이과대학에서 진행되는 ‘성의 과학적 이해’ 수업시간. 201호 강의실로 함께 들어가 보자.

성을 이해하려고 모인 많은 학생들. 학생들이 많아서인지 약간은 어수선한 가운데 김수영(이과대ㆍ생명과학) 교수는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성문제도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을 꺼내며 오늘의 주제인 ‘성병’에 대한 수업을 연다. 수업자료인 유인물을 통해 성병 종류에 대해 설명을 시작한 김수영 교수는 칠판에 그림을 그린다. 세균에 의한 성병의 증상 설명을 위해 그린 생식기 그림. 그림을 보게 되니 다소 딱딱한 내용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성병 종류와 증상을 설명한 교수는 그 예방에 대해 “화장실 습관도 성병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성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하며 “성행위를 하는 부부가 함께 치료를 해야 성병은 완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김수영 교수가 설명한 ‘성병 예방’을 설명한 유인물을 뒤로 넘기자 엉뚱하게 신문기사와 만화가 보인다. 그것은 “강의가 너무 원론적인 것 같다”고 말하는 심정우(건축대ㆍ건축2)군 같은 학생을 위해 성병에 관련된 기사와 만화를 첨부한 것.

이처럼 이 수업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오승은(이과대ㆍ생명과학) 교수는 “수업 내용에 맞추어 관련된 시청각 자료를 보여주기도 하고, 전문의사를 초청하여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갖는다”며 “학생들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한다.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을 비디오로 본 적이 있는데 민망한 면도 있었지만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추효영(상경대ㆍ응통2)양은 “잘못 알고 있던 성지식을 바로 잡는 기회가 되었다”며 수업에 만족해 한다.

이과대 생명과학과의 이재석, 심용희, 오승은, 김수영 네 교수가 진행한 이 수업은 이제 한 주 강의만 남겨놓고 있다. 김수영 교수는 “다음주에는 ‘성병’에 관해 피부비뇨기과 안규중(민중병원) 의사를 만나 성병의 실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말하며 오늘 수업을 마무리한다.

“이 강의가 성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강조하자는 의도가 아니라 과학적 이해를 통해 올바른 성문화를 유도하자는 것이다”라는 김수영 교수의 말처럼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올바른 성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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