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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을 두고 벌어진 '끝장 토론'
김민하 기자 | 승인 2012.06.05 00:04

종편이 개국하고 6개월이 지났다. 종편 개국 전부터 시작된 존폐논란은 지금까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종편을 유지해야한다’는 시각과 ‘종편이 사라져야한다’는 시각이 대립하고 있으며 두 입장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각 주장을 가상대화로 꾸며봤다.

A-종편 반대자 진中권씨/ B-종편 찬성자 최시中씨

A 종편이 태어난 지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평균 0%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니 방송 내려야 하지 않나요? 자리를 잡으면 시청률이 1% 넘을 수 있다고 주장하더니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네요.
B 6개월이나가 아니죠. 겨우 6개월 지났는데 지금 성과를 평가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평균 시청률은 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특정 프로그램에서는 1%를 넘기는 경우도 있어요. 지난달 JTBC의 주말드라마는 3%대의 시청률도 기록했다구요. 그리고 대부분 종편에서는 손익분기점을 3~5년으로 잡고 있는데 6개월 지난 시점에서 존폐위기를 논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A 사실을 말씀드린 겁니다. 특정 드라마 말고는 시청률이 1%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시청자에게도 피해를 주게 됩니다. 시청률이 낮아지면 기사나 프로그램 대신 광고가 늘어나고 광고주들이 지불하는 비용이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때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요.
B 소비자들이 종편을 많이 보지 않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시청자의 지상파 집중행태가 쉽게 바뀌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15~19의 가까운 번호라고 해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13번 이후의 채널에는 관심이 없죠.
A 시청자문제가 아니더라도 광고 문제도 심각하다죠? 광고 매출도 개국 첫 달의 320억원에서 현재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광고 매출이 줄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죠. 또한 일자리를 만들기는커녕 힘없는 외주 제작사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많이 뽑아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B 아직 시청률이 낮지만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고 외주제작사를 통해 질 높은 작품을 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종편에 대한 안 좋은 시각을 가진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무조건 좋지 않은 시각을 드러내고 있어요. 모든 언론사들이 종편에 눈독을 들였지만 3000억 이상의 자본으로 제한을 두자 갑자기 돌변한 상황인거죠.
A 종편 이외의 언론사는 언론 아닙니까? 요즘 언론사들이 파업하는 것을 못 보셨나 보군요. ‘공정언론’을 외치며 단식투쟁하는 분들은 바보취급하시네요. 현재 언론인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아닌 시청자들을 위해 공정하고 진실한 보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구안의 일부에는 ‘종편 심사과정에 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도 포함되어 있구요. 종편 자체가 가진 현재의 문제도 크지만 시작부터가 불법 아니었나요?
B 조금 무리해서 미디어법을 통과시켰고 국민들에게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회에서 일어난 상황인데 왜 종편 자체에 책임을 떠넘기는지 모르겠네요.
A 그렇게 관계가 없으시다면서 왜 계속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내보내는 겁니까? 언론은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하는데 종편에서는 현 정권에 우호적인 부분만 부각시키고, 약점인 부분은 보도하지 않거나 작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해관계에 입각한 비리 아닌가요?
B 실제로 편향된 경우가 몇 건 있긴 했지만 현재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시사ㆍ다큐의 초청인사, 패널에서 보수인사만을 부른다는 지적이 있는데 진보인사를 불러도 안 온다는 것을 어떡합니까? 그리고 만약 계속 편향된 보도를 한다면 시청자들이 외면할 텐데 왜 자기 무덤을 파는 짓을 하겠습니까? 태어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종편,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민하 기자  kkot34@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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