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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의 행방불명
김현우 기자 | 승인 2012.06.05 13:52

지난해 등록금이 4.7% 인상됐다. 김 총장과 학교 본부가 주장한 2011년 등록금 인상의 근거는 ‘자금 부족’이었다. 대학 본부는 학생들의 반발이 있자 “등록금을 인상한 만큼 학생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2011년 상반기 전학대회에선 몇몇 대의원들도 “등록금이 올라도 장학금이 확충되고 학습 환경이 개선된다면 상관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얼마 전, 2011년의 한해 살림살이를 알 수 있는 결산이 공고됐다. 결산을 살펴보면 적립금으로의 지출을 포함한 모든 항목에서 본래 배정됐던 금액보다 적은 액수가 집행됐다. 결산 내용 자체가 본ㆍ분교 캠퍼스의 합산인데다 구체적 집행 내역까진 일일이 알 수 없어 어디에 돈이 많이 쓰이고 적게 쓰였는지는 파악이 힘들다. 그러나 두 가지 확실한 것은 예산에 적힌 ‘예상수입’보다 실제 수입이 많았다는 것과 ‘예상지출’보대 지출액이 적었다는 것이다. 특히, 102억원의 등록금 수입의 예결산 차액과 690억원 적립금, 450억원에 이르는 차기이월자금이 눈에 띈다. 김영대(문과대ㆍ커뮤니2) 학우는 예결산 차액에 대해 “예산안을 작성할 때 수입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사업계획을 세우는 모양”이라며 “불확실한 예산안을 가지고 등록금을 책정해 학우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비판했다.

모든 사립대학이 등록금 협상시기가 다가오면 “더 많은 장학금과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힌다. 사퇴한 김진규 전 총장도 ‘등록금을 인상한 만큼 장학금을 확충하겠다’고 <건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2011년 결산은 학우들에게 가시적인 혜택없이 450억원이라는 이월금과 690억원의 적립금을 안겨줬다. 익명의 한 학우는 “김 총장 재임시절, 4.7% 인상된 등록금을 통해서 교육의 질이 오르거나 혜택이 있었냐”며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돌아온 건 없었다”라고 항변했다.

지난해 전국 사립대학들이 건축, 기타 적립금을 용도 전환해 장학기금을 증액하겠단 발표를 했었다. 우리대학도 122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전용하겠단 발표를 했지만 결산을 살펴보면 이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총장이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모은 690억 적립금이 언제 구성원들에게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김현우 기자  withtmac@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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