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끼>, <이웃사람>, <26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미 제작된 것부터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거나 만들어질 예정인 영화까지 다양하지만, 이들은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최근 들어 웹툰을 영화로 만드는 사례가 더욱 늘고 있다. 앞으로 영화화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된 웹툰만 해도 그 숫자가 적지 않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웹툰이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언젠가부터 웹툰 캐릭터가 그려진 우유가 편의점에서 팔리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어플의 이모티콘에도 웹툰 캐릭터가 등장했다.

정해진 요일에 웹툰이 올라올 때마다 인기검색어에 웹툰 제목이 뜨고, 화제가 되는 웹툰 작품이 하루 종일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광경도 더 이상 놀랍지 않다. 대표적 웹툰 공급 사이트인 네이버는 매월 1,400만명이 네이버 웹툰을 본다고 발표했다. 또한 네이버 ‘도전 만화’ 코너를 통해 등단하는 작가만 한 해 평균 40명에 이른다.

웹툰은 이미 한국 만화계의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웹툰 산업은 어떻게 지금처럼 성장하게 된 것일까. 전문가들은 웹툰이 가진 특성 중 하나인 ‘높은 접근성’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지금 우리학교는’의 주동근 작가는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이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과 박인하 교수는 “웹툰은 소재나 주제가 보다 다양하다”며 “이러한 점이 독자들에게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콘텐츠에 영향을 줄 만큼 새롭고 다양한 이야기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기회 공간. 웹툰이 새로운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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