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늦은 5시, 20년 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 숨을 거둔 故안경준 학우의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故안경준 학우는 1988년 임학과에 입학해 89년 임학과 학술부장을 지내고 91년, 제23대 일꾼농대학생회장, 92년엔 제24대 자주청년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으로 우리대학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던 해 그는, 고향인 울진에서 산책을 하던 중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가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됐다. 
 

▲ 추모식을 알리는 현수막 ⓒ건대신문사


추모식은 △개회사 및 묵상 △약력 소개 △경과 보고 △추모사 △유가족 답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포함해 철학과 김성민 교수, 청년건대 김도윤 회장, 인서점 심범섭 대표와 많은 동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故안경준 학우의 모습 ⓒ건대신문사
▲ 故안경준 비석 ⓒ건대신문사


인서점 심 대표는 故안경준 학우에 대해 “서점을 자주 찾고 주변 친구들에게 책 선물을 자주 했었다”며 “그는 마음이 따뜻한 것을 넘어 따끈한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또 김성민 교수는 “이렇게 값어치 있는 삶을 살다 간 학생의 정신이 많이 확산됐으면 한다”며 “현 총학생회나, 동아리들도 같이 기념한다면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추모식에는 제24대 자주청년 이상현(사학ㆍ96졸) 총학생회장과 92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권한대행을 지냈던 박홍근 국회의원도 참가해 추모사를 전했다. 추모식을 주관한 청년건대 김 회장은 “자신보다는 타인, 단체, 학생회를 위해 산 선배”라며 “그러한 삶과 죽음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식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故안경준 학우 유가족의 답사 ⓒ건대신문사

 

▲ 추모식에 참여한 동문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건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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