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취업률 산정기준에 문제점 많아

지난 23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현황에서 우리대학이 서울지역 대학 중 6위, 졸업생 3000명 이상의 대형대학 중 8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대학은 전국대학 평균 취업률인 56.2%보다 2.8% 높은 59%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지난 4일 발표된 ‘재정지원 제한대학’ 등 앞으로 진행될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주요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2011년 8월, 2012년 2월 취업대상자였다. 취업대상자란, 그 해 졸업자 중 △타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 △일반 혹은 특수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 △타국으로 유학 가는 경우 △군대에 입대하는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를 말한다.
취업률 산정은 건강보험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교과부에서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에 등록된 졸업자를 취업자로 판단하고, 나머지 졸업자는 각 대학에 의해 적합한 증빙자료가 제출될 시에 취업자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취업 여부가 불명확한 졸업자의 경우 교과부에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추가적으로 취업 여부를 확인한다.

하지만 발표된 취업률에 대한 실제 학우들의 신뢰도는 높지 않다. 김동현(동생명대ㆍ축산식품4) 학우는 “발표된 취업률과 주변 졸업생들의 의견은 천지차이다 보니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익명의 문과대 학우는 “각 대학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졸업생도 취업생에 포함시키는 등 취업률 부풀리기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 경영대 학우는 “건강보험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면 건강보험을 등록해주는 아르바이트에 종사 중인 졸업생도 취업생으로 구분되어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현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교과부 관계자는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명단을 확인할 때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이유로 등록된 직장명은 알려주지 않는다”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걸러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우리대학의 최근 3년간 졸업자 평균 취업률은 △2010년 61.2% △2011년 60.7% △2012년 59%였다. 교과부에서 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취업률을 계산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로 우리대학 취업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인재개발센터 문상규 주임은 “졸업자수가 해마다 증가하는데 반해 취업률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현재 원인을 분석하고 있고, 9월 중순에 이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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