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통일 논의를 사회과학 차원에서 해왔다면 통일인문학연구단은 통일에 대한 방법이나 통일 이후에 나타날 문제점에 대한 대안 등에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김성민 교수는 “철학은 늘 구체적인 현실문제, 즉 이 땅에 살면서 그 삶 속에서 우리가 부딪히거나 고민해야 할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인문학자로서 일제강점기와 분단을 거치며 생긴 한국인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해왔다”고 통일인문학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2008년에는 신생 연구소라는 한계 때문에 인문한국사업 평가에서 아깝게 떨어졌지만 계속 연구를 진행한 끝에 2009년 9월에 선정돼 지난 3년 동안 연간 7억여 원의 지원을 받아왔다. 올해부터는 3억이 증액되어 약 10억 원의 연구비를 3년 간 매년 지원받게 된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유래 없이 상당한 규모다. 지원받게 될 연구비는 △인건비 △연구지원비 △학술대회 비용 △해외동포 인터뷰 출장비 등에 쓰이게 된다.
김 교수는 “1단계에서는 주로 통일인문학의 이론적 작업을 했다면 2단계에서는 그것은 구체화할 것”이라며 “△교육프로그램 개발 △시민강좌 확대 △해외연구단과 교류확대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치유방법론 개발 등을 주로 할 것”이라 계획을 말했다. 더 나아가 “3단계에서는 이것을 토대로 세계유일의 통합한국학대학원을 세워 건국대학교가 통일에 대한 최고의 연구 메카가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