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김성민 교수(문과대ㆍ철학)를 단장으로 꾸려진 우리대학 통일인문학연구단이 인문한국사업 1단계 평가에서 최우수 연구단에 선정됐다. 인문한국사업은 인문학 연구의 인프라를 구축해 연구 역량을 국제적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2007년 신설한 사업이다. 60여 명의 매머드급 연구단을 자랑하는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집중된 연구주제로 △연구의 질 △수 많은 논문과 책 25권 발간에 달하는 연구업적 △단장의 리더십 △연간 3억에 달하는 학교의 행정재정 지원 등으로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기존에는 통일 논의를 사회과학 차원에서 해왔다면 통일인문학연구단은 통일에 대한 방법이나 통일 이후에 나타날 문제점에 대한 대안 등에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김성민 교수는 “철학은 늘 구체적인 현실문제, 즉 이 땅에 살면서 그 삶 속에서 우리가 부딪히거나 고민해야 할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인문학자로서 일제강점기와 분단을 거치며 생긴 한국인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해왔다”고 통일인문학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2008년에는 신생 연구소라는 한계 때문에 인문한국사업 평가에서 아깝게 떨어졌지만 계속 연구를 진행한 끝에 2009년 9월에 선정돼 지난 3년 동안 연간 7억여 원의 지원을 받아왔다. 올해부터는 3억이 증액되어 약 10억 원의 연구비를 3년 간 매년 지원받게 된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유래 없이 상당한 규모다. 지원받게 될 연구비는 △인건비 △연구지원비 △학술대회 비용 △해외동포 인터뷰 출장비 등에 쓰이게 된다.
김 교수는 “1단계에서는 주로 통일인문학의 이론적 작업을 했다면 2단계에서는 그것은 구체화할 것”이라며 “△교육프로그램 개발 △시민강좌 확대 △해외연구단과 교류확대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치유방법론 개발 등을 주로 할 것”이라 계획을 말했다. 더 나아가 “3단계에서는 이것을 토대로 세계유일의 통합한국학대학원을 세워 건국대학교가 통일에 대한 최고의 연구 메카가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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