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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더 히어로 무비
박재면 기자 | 승인 2012.09.09 22:39
2000년 마블의 만화 ‘엑스맨’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인기몰이에 성공한 후, 만화책 속 슈퍼 히어로들의 스크린을 향한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봉한 슈퍼 히어로 영화만 해도 대략 30여개에 이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초창기 히어로 영화가 백만 명 수준의 관객몰이를 한데 비해 최근 개봉한 <어벤져스>는 국내 관객 7백만 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헐리우드 히어로 영화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리는 과연 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국내 영화로 개봉되는 히어로들은 대부분 DC코믹스(DC)와 마블코믹스(마블)에서 제작됐다. DC와 마블은 미국 만화 제작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회사다. 이들은 서로 경쟁하듯 시대를 거듭하며 다양한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골든에이지>
히어로 만화는 1938년 DC가 슈퍼맨을 내놓으며 시작됐다. 이때부터 1954년까지를 히어로 만화의 ‘골든에이지’라고 부른다. 이 시절동안 제작된 DC의 배트맨, 원더우먼과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등은 전형적인 정의의 수호자를 표방했다. 이들은 절대적인 선함을 추구했고, 감정의 변화와 같은 인간적인 면모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이 시대에는 DC의 히어로가 마블의 히어로에 비해 큰 인기를 끌었다. 슈퍼맨을 발표해 슈퍼 히어로 시대를 이끌었으며, 뒤이어 발표한 배트맨도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골든에이지가 한창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시기였던 만큼, 이 시절 히어로 만화의 악당들은 나치 등 미국에 적대적인 대상으로 표현됐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냉전시대가 도래하자 이런 화살은 공산국가의 스파이들에게 돌아갔다.

<실버에이지>
그 뒤 이어지는 시대는 ‘실버에이지’라고 부른다. 1985년까지 지속되는 이 기간 동안 마블은 DC의 라이벌로써 입지를 마련했다. 판타스틱4, 헐크,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데어데블, 엑스맨 등 마블이 실버에이지 동안 발표한 히어로들은 대부분 원자폭탄과 방사능 등 과학실험 사고로 능력을 얻게 된다. 마블은 이를 통해 과학기술이 발달하는 시대를 반영했고, 과학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또한 DC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마블의 히어로들은 인간적인 허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언맨은 알콜중독을 겪고 있으며, 스파이더맨은 이성문제나 자아확립 등 전형적인 10대의 고민과 함께 생활고를 안고 살아간다. <씨네21> 이다혜 기자는 이에 대해 “초기 히어로들은 영웅적 면모
만이 강조되었던 것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반 영웅적 요소가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런 모습은 완벽한 기존 DC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대중들에게 친근감을 안겨줬고, 이는 마블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모던에이지>
실버에이지 이후 현재까지를 ‘모던에이지’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시기의 슈퍼 히어로들은 구원자의 느낌이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는 20세기를 맞이하며 종말론 등이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은 핵폭발을 막아내고 <어벤져스>에서 히어로들이 외계인의 지구침공을 막아내는 등 최근 히어로들은 지구의 종말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인다. 골든에이지가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실버에이지가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변화를 그렸다면 모던에이지는 세기말적인 시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박재면 기자  iarw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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