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과대 열람실에 설치된 좌석배치기의 잦은 고장으로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대학은 현재 상허기념도서관의 열람실 외에도 △경영대학 △문과대학 △법학대학 △상허연구관에 좌석배치기를 설치해 열람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일괄적으로 설치된 좌석배치기는 고장 빈도수가 잦아 학우들의 불만을 사왔다. 한 상경대 학우는 “기계가 자주 먹통이 되다보니 이제는 그냥 열람실에 들어간다”며 “주변 친구들도 대부분 그렇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원인은 기계 내부 컴퓨터의 노후화로 밝혀졌다. 수리업체 YG네스코의 한 관계자는 “내부 컴퓨터는 3년에서 5년 사이에 교체하는 것이 기본인데, 건국대학교는 현재 8년째 사용 중”이라며 “내부 컴퓨터만 교체해도 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수리업체는 2009년부터 내부 컴퓨터 교체를 요구했으나, 대학본부 측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아직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 ⓒ김용식 기자


더불어 단과대별 좌석배치기 관리 인력의 부재도 문제점이다. YG네스코 관계자는 “현재 상허기념도서관의 기계는 도서관자치위원회, 수위실에 의해 관리되어 비교적 문제가 적다”며 “반면, 각 단과대는 별도의 관리 인력이 없어 정상적인 기계관리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좌석배치기 관리는 매 학기 시작 전, 수리업체의 정기적인 점검으로 이뤄진다. 평상시에는 문제점이 발견될 시에만 수리업체를 호출해 관리한다. 문과대 유송실 행정실장은 “좌석배치기가 고장 나면 학생들이 행정실을 찾는다”며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수리업체에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좌석배치기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현재 상허연구관 열람실 앞에는 ‘좌석배치기 모니터에 물리적인 충격으로 자주 고장이 발생하오니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한 정치대 관계자는 “학우들이 물리적인 충격을 가해 기계가 고장 난 적이 있어 문구를 붙인 것”이라고 밝혔다. 좌석배치기 화면이 터치스크린이다보니 학우들이 날카로운 물질로 화면을 세게 누르거나 긁으면 화면이 고장 나는 것이다. 수리업체 관계자도 “화면뿐만 아니라 기계를 발로 차는 등의 행위도 잦다”며 학우들의 행동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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