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개념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졌다. 이와 같은 차이가 생긴 이유는 윤리적 기준에 기반한다. 고대에는 윤리적 기준이 모호했다. 즉, 선과 악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윤리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이 있었지만 그것을 인정했다. 이 사실은 인간처럼 표현된 고대의 신도 불륜 등의 윤리적으로 옳지 못한 일을 저지렀다는 이야기에서 추측할 수 있다. 고로 고대의 영웅들은 악을 제거하지 않고서도 영웅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보편적인 선과 악이 구분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영웅은 악을 제거하고 타인을 위해 희생될 때 영웅으로 보여진다.
현대에 들어서 선과 악에 대한 윤리적 기준이 명확해 진 이유에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큰 역할을 했다. 기독교는 고대에 등장하여 중세에는 튼튼하게 기독교의 교리를 뿌리내리게 된다. 이 튼튼한 신앙적인 믿음을 구축하기 위해서 기독교는 선과 악을 구분하고 자신을 선이라 칭했다. 그리고 자신들에 의해서 정해진 악을 배제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권선징악의 모티프를 이데올로기로 주입하게 된다. 이 이데올로기로 인해 사람들은 권선징악의 욕구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엄청난 능력으로 악을 제거하여 타인을 위하는 영웅물은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고 사람들이 영웅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