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대 졸업 작품 전시회(졸전)가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건축대 B동 로비에서 열렸다. 120여명의 학우들이 참여해 총 112작품을 선보였으며, 천여 명의 관람객이 졸전을 찾았다.

▲졸업전시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학우들                              ⓒ 김용식 기자
▲ 졸업생들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 김용식 기자

건축대 졸업준비위원회(졸준위) 박찬규(건축대ㆍ건축공학4) 위원장은 “이번 졸전은 졸업생 개개인의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최대한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졸업 작품은 3~4명가량이 모여서 제출한 팀 프로젝트부터 학생 개인이 혼자 작업한 1인 작품까지 다양하다. 또한, 프로젝터를 이용하거나 컴퓨터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는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박찬규 위원장은 “작품 중에는 예문대 등 다른 단과대와 함께 작업한 작품도 있다”며 “모두 지난 1학기부터 열심히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졸전은 학생들 주도로 졸준위를 꾸려 준비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건축대 최치국(건축공학3) 학생회장은 “지난해까지는 조교들이 일정부분을 도맡아 하고, 학생회에서 도와주는 형식으로 진행했었다”며 “이번에는 포스터 디자인부터 작품설치까지 하나하나 학생들의 힘으로 만든 전시회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빛을 활용한 졸업작품. 모형을 만드는 데 두달 가까이 걸린다.   ⓒ 김용식 기자
▲ 박찬규 졸준위원장의 팀 프로젝트 작품.                                    ⓒ 김용식 기자

또한, 건축대 졸전은 선후배간의 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졸업 작품에 후배나 지인들이 작은 선물이나 쪽지를 남기는 것이 건축대의 전통이다. 박찬규 위원장은 “나중에는 졸업 작품이 선물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또, 건축대 박충우(건축설계2) 부학생회장은 “우리대학의 경우 건축대 건물 내부에 따로 전시장이 있어 선후배나 교수들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전시회를 접한다”며 “조언이나 격려를 받을 수 있고, 후에 작품 수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졸업작품에 놓인 선물과 쪽지들. 작품보다 선물이 먼저 눈에 띈다.   ⓒ 김용식 기자

마지막으로 최치국 회장은 “졸전이 건축대만의 축제가 아니라 건축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학우들이 다음 해에도 망설이지 말고 건축대 졸전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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